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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수익악화에도 기부금은 되레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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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수익악화에도 기부금은 되레 늘려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3.04.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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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현숙 기자] 다국적제약사들이 지난해 90%가 넘는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 기부금을 소폭이나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노바티스, 한국화이자제약 등 주요 다국적 제약사 매출 10개사의 지난해 기부금 지출 총액은 131억6천700만 원 으로 전년 123억1천900만 원보다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2.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5.9%나 감소한 것에 비하면 기부에는 후한 인심을 보인 셈이다. 

동아제약과 녹십자, 유한양행을 비롯한 국내 10대 제약사의 경우 지난해 기부금 총액이 97억3천600만 원으로 전년도 140억5천900만 원에 비해 30.7%나 줄었다.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지난해 가장 큰폭으로 기부금을 늘린곳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대표 김진호, 이하 GSK)으로 지난해 총 11억8천500만 원의 기부금을 지출해 전년 보다 46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6.5% 감소하고 영업수지는 279억 원 흑자에서 249억 원 적자로 전환한 것에 비하면 통 큰 기부를 한 셈이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더크 밴 니커크)는 지난해 7억1천100만 원의 기부금을 써 전년보다 114% 증가했다. 한국베잉거인겔하임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33% 감소했음에도 기부를 배 이상 늘렸다. 

바이엘코리아(대표 닐스 헤스만)은 지난해 기부금을 17억9천200만 원 지출해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9% 감소했고 영업수지는 186억 원 흑자에서 16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노바티스(대표 에릭 반 오펜스)는 지난해 기부금이 전년 보다 12.2% 늘렸지만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84.2%나 줄어 대조를 이뤘다.


한국로슈(대표 안은억)도  지난해 영업적자가 2배 이상 늘었지만 기부금은 10% 늘어난 12억1천200만 원을 지출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박상진)은 지난해 기부금 지출이 전년 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총액은 26억2천100만 원으로 10대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또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도 1%로 가장 높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나 늘어 10대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반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대표 장 마리 아르노),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 한국얀센(대표 김옥연), 한국와이어스(대표 이동수)는 기부금을 줄였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가 기부금을 51.2%나 줄여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고 한국화이자제약(25.5%)과 한국얀센(20.1%), 한국와이어스(13.9%)가 그 뒤를 이었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국내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일괄 약가인하의 여파로 풀이된다. 또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등도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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