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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포화상태' 커피전문점사업 분사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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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포화상태' 커피전문점사업 분사로 승부수
  • 이경주 기자 yesmankj@csnews.co.kr
  • 승인 2013.04.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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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매일유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켜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매일유업이 폴바셋 외식사업부분을 오는 6월 1일 엠즈씨드(가칭) 주식회사로 분할하고 신설법인 대표이사에 석재원(37) 현 외식사업본부 폴바셋팀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과 김선희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신설법원의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폴바셋은 2003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폴 바셋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매일유업은 폴의 레시피를 토대로 바리스타를 훈련시켜 매장에 상주시키는 방식으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사업을 시작한 폴바셋은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점포는 전국 18개에 불과하지만 점포당 연간 매출은 평균 5억5천만 원으로 점포수 1, 2위인 카페베네(2억2천800만 원)나 엔제리너스(3억2천400만 원)를 훨씬 앞지른다.


매일유업은 전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한편, 아르바이트를 두지 않고 정직원으로 채용한 전문 바리스타만 커피를 만들게 하는 치밀한 품질관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150여 명의 바리스타가 18개 매장에 배치돼 점포 당 최소 5명에서 최대 12명이 일하고 있을 정도다.


매일유업 측은 뛰어난 커피 맛과 젊은 감각에 맞는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6개 점포를 추가해 매장을 24개로 늘려 매출을 전년보다 50~60%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신설법인의 대표이사로 내정된 석재원 팀장의 활약여부가 관심을 끈다.


석 팀장은 카페베네와 스타벅스 등 강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젊은 감각을 토대로 '양 보다 질'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폴바셋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MBA와 MPP을 수료한 석 팀장은 폴바셋을 런칭한지 3년여 만에 단 18개 점포로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알짜사업'으로 키워냈다.


분사와 더불어 중간간부에서 CEO로 탈바꿈한 석 팀장이 매일유업의 미래성장동력인 커피사업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된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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