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정수기 이전 설치 3개월간 질질 끌다 되레 문자메시지로 협박?
상태바
정수기 이전 설치 3개월간 질질 끌다 되레 문자메시지로 협박?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3.04.22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은희 기자] 정수기의 이전설치 서비스 지연으로 계약해지를 신청한 소비자가 기기 미회수 및 요금 무작위 인출 등 무책임한 일처리 방식의 개선을 요구했다.

업체 측은 "아직까지 전국망 서비스를 갖추지 못해 인력 부족으로 서비스가 지연됐으며 고객과 통화가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며 현재 원만히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22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에 사는 조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작년 8월 홈쇼핑에서 한경희 미네랄정수기를 3년간 월 1만9천900원을 내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지난 1월 이사를 하게 된 조 씨는 이전설치 신청을 했다. 서비스가 많이 밀려 있어 1월 중순경 설치를 해준다던 서비스센터 측은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2월이 되도록 연락이 없었다.

기다리다 지쳐 문의하자 "목포에는 서비스센터가 없으니 2월 말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고 지연되는 일처리가 답답했던 조 씨는 계약해지 의사를 밝히고 지난 2월 25일 5만9천700원의 위약금을 지불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이사를 위해 1월부터 정수기의 선을 모두 제거해 놓은 상태라 사용하지 못했음에도 1월분 렌탈료를 이체한 것은 물론 계약해지 후 2월 렌탈료까지 멋대로 인출하는 등 업무 실수가 이어졌다.

일터인 가게로 옮겨다 놓고 수거를 기다렸지만 결국 3월이 다 지나가도록 날짜는 지연됐고 답답해진 조 씨가 가까운 광주 서비스센터에라도 부탁해 수거하거나, 택배로 보내겠다고 했지만 '파손위험'을 이유로 그마저도 거절했다고.

이렇게 마지막 통화를 한 것이 3월 14일이었고 이후 아무런 연락도 없다 달이 바뀐 지난 4월 2일에야 제품을 수거할 것이니 주소를 알려달라는 연락이 왔고 화가 난 조 씨는 다시 통화를 하자고 끊었다.

그러자 곧바로 '한경희 정수기입니다. 정수기 있는 주소 알려주지 않을 시 렌탈료 계속 출금들어갈 예정이니 재연락주셔서 주소안내 부탁드립니다'라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 참았던 화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조 씨는 "위약금까지 내고 계약을 해지하면서 제발 가져가 달라고 사정을 해도 수거해가지 않다가 사과 한마디 없이 렌탈료로 협박하다니 기가 막힌다"며 "스팀 서비스 등 4개월마다 해준다던 관리도 전혀 받지 못했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한경희 생활과학 관계자는 "4개월 주기의 점검서비스는 12월 말에서 1월 초에 시행하려 했으나 고객과의 통화가 원활치 못했다"며 "이전신청 지연 역시 고객이 이사 준비로 바빠선지 통화가 쉽지 않았고 아직 전국망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아 늦어진 것일 뿐 고의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문자 내용은 주소를 알려달라는 단순한 고지였는데 화가 난 상태라 감정적으로 이해된 것 같다"며 "4월 3일 제품을 수거했고 고객과 원만히 해결이 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