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업계가 현금 및 할부서비스에 과도한 금리를 매겨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일시불 결제가 늘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이용실적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6개 전업계 카드사의 지난해 신용카드 일시불 이용금액은 425조 원으로 전년도의 392조 원보다 금액으로는 33조 원, 비율로는 8.42% 늘었다.
일시불 이용실적은 신한카드(사장 이재우)가 119조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카드(사장 최치훈) 83조 원, 현대카드(사장 정태영)76조 원, KB국민카드(사장 최기의) 72조 원, 롯데카드(사장 박상훈) 50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에서 일시불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62.26%에서 지난해 64.13%로 1.87%포인트 높아졌다.
6개 전업계 카드사 모두 일시불 비중이 높아졌다.
삼성카드의 경우 61.2%에서 64.9%로 3.72%포인트 높아졌고 롯데카드는 2.24%포인트, 하나SK카드는 1.29%포인트, 신한카드는 0.95%포인트, KB국민카드는 0.95%포인트 올랐다.
이에 비해 전체 이용실적에서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5.12%에서 지난해 13.21%로 낮아졌고, 카드론 비중도 5.28%에서 5.06로 떨어졌다. 다만 할부서비스 비중은 17.3%에서 17.6%로 소폭 상승했다.
통상 경기가 침체되면 일시불 결제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 가운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비중이 줄고 일시불이 늘어난 것은 고금리에 대한 부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지난해 현금서비스 등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절반 이상에게 20%가 넘는 고금리를 적용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최근 올해 상반기 중 카드 할부금융사의 금리 산정과 신용등급 평가 체계를 개편하고 금리 비교공시를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업계의 현금서비스 등 대출 상품의 금리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연초부터 프로모션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사라졌지만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도 프로모션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재개하고 있다”며 “올해는 금리 개편으로 할부 수수료 등이 낮아질 예정이어서 할부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