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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1분기 영업익 급감…수주 늘었지만 실적개선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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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1분기 영업익 급감…수주 늘었지만 실적개선은 '아직'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3.04.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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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현숙 기자] 장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올 1분기에도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 컨센서스 평균치를 기준으로 한 주요 조선업체 5개사의 올 1분기 매출은 총 22조7천132억 원, 영업이익은 총 8천68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22조2천350억 원에 비해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5천425억 원보다 43.7%나 감소한 수치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모두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만 늘었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난 곳은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이었다.


올 1분기 매출이 3조5천2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646억 원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천2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천416억 원에 비해 10.8% 줄었다. 5개 업체 중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작었다.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은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3.1% 증가한 3조6천48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천284억 원보다 17.8% 하락한 2천699억 원을 기록했다.

조선업계 1위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은 올 1분기 13조9천20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3조9천383억 원보다 0.1%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4천490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9천693억원보다 53.7% 감소했다.

한진중공업(대표 최성문)의 올 1분기 매출은 6천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천58억원보다 0.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160억 원으로 75.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한 1조180억 원으로 추정됐으며 영업이익은 6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2% 줄었다.


빅3를 포함한 중형 조선업체 역시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이 256만CGT(Compensated Gross Tonnage·수정 환산톤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09만CGT보다 22.5% 증가한 수치로 전 세계 선박 발주량 660만CGT의 39%를 차지하는 규모다.

세계 선박 발주량에서 국내 조선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분기 36.1%에서 2분기 28.3%로 하락한 이후 3분기와 4분기 각각 32.7%와 33.9%를 기록, 올 1분기 39%까지 회복한 상태다.


다만 국내 조선소 전체 수주 잔량은 작년 말 기준 2천8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그쳐 2007년 6천400만CGT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시황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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