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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오너 지분 많은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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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오너 지분 많은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성행'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4.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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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30대 재벌 그룹  총수일가가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95개 계열사 가운데 40개사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간의 비판처럼 상당수 재벌그룹들이 오너 지분이 높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총수 일가의 주머니를 불리고 있는 셈이다.


26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30대 대기업 집단 중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30% 이상이고 내부거래 의존도가 50% 이상인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오토에버와 SK그룹의 SK텔레시스를 비롯해 총 40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GS그룹 (회장 허창수)의 STS로지스틱스와 STX그룹(회장 강덕수)의 글로벌오션인베스트,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의 신록개발과 부영CNI, 영풍그룹(회장 장형진)의 케이지인터내셔널과 영풍개발 6개사는 내부거래 비중이 100%였다.


GS는 허 회장의 조카이자 9세에 211억 원 가치의 주식을 보유해 국내 최연소 재벌로 유명한 허정홍 군과 허석홍 군이 모든 지분을 보유한 STS로지스틱스가 100% 내부거래로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STX는 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글로벌오션인베스트가 320억 원의 매출 전액을 내부거래로 달성했다.

부영은 부영CNI와 신록개발이 15억 원과 27억 원을 내부거래로 벌었다. 부영CNI는 이 회장 외 친족 2명이 100%를, 신록개발은 아들인 이성훈 씨가 6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풍은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세준 영풍전자 부사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영풍개발과 케이지인터내셔날이 내부거래비율이 100%였다. 장 부사장은 두 회사에 각각 11%와 16.7% 지분을 보유했다.

부영의 대화기건과 GS 보헌개발, CJ그룹의 (주)CJ와 씨앤아이레저산업 등도 전체 매출 가운데 97% 이상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CJ와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재현 회장이 39.3%과 42.1% 지분으로 대주주에 올라있다.

이 회장이 32% 지분을 지닌 CJ시스템즈, SKC 최신원 회장이 41% 지분을 지닌 SK텔레시스, GS 허창수 회장의 사촌인 허연수 GS리테일 부사장이 35% 지분을 갖고 있는 코스모앤컴퍼니 등도 내부거래비율이 90% 이상이었다.


이어 GS(88.4%), 한진(회장 조양호) 싸이버로지텍(88%),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 삼우(86.5%), 한진 유니컨버스(85%), 현대차 현대오토에버(83.5%), 한진 싸이버스카이(82.7%), 현대글로벌·GS아이티엠(82.3%)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효성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82.2%), 대림아이앤에스(81.6%), SK(회장 최태원) 에이앤티에스(80.6%), 현대차 현대머티리얼(80.4%)도 내부거래비율이 80% 이상이었다.


전체 매출의 60~70%대를 내부거래로 달성한 기업도 10곳에 달했다. 현대투자네트워크, 동국제강(회장 장세주) 디케이에스앤드, 현대차 서림개발, 효성 신동진, STX 포스텍, 현대차 현대위스코, 한화(회장 김승연) 한컴, 현대유엔아이, SK C&C, SK디앤디 등이다.

한화에스엔씨, GS네오텍, 현대엠코, GS 엔씨타스, LG(회장 구본무) 등 5개사는 내부거래비율이 50%를 상회했다.

내부거래를 통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회사는 3조4천100억 원의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였다.

이어 삼성에버랜드(대표 김봉영, 1조2천억 원), SK C&C(대표 정철길, 1조500억 원), 현대엠코(대표 손효원, 1조200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계열사간 거래로 올렸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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