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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샐러드 속 뼛조각에 어금니 깨졌는데 보상 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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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샐러드 속 뼛조각에 어금니 깨졌는데 보상 질질"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3.04.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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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은희 기자]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치킨샐러드를 먹다 뼛조각을 씹어 치아가 손상된 소비자가 경악했다.

업체 측은 고객의 상해가 어느 정도인지 치료완료 후 치료비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5일 광주 남구 송하동에 사는 김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일 가족과 함께 TGI프라이데이스 매장을 방문해 2만9천500원의 스페셜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는 직원이 '6천600원을 추가하면 가든샐러드에 치킨을 얹어준다'는 추천대로 주문해 식사를 하던 중 치아에 통증을 느낀 김 씨.

샐러드 속 치킨에서 뼈를 발견한 김 씨는 너무 놀라 직원에게 항의했고 점장은 사과와 함께 '이상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명함을 주고 갔다.

이틀 후까지 통증이 계속 돼 치과에서 검사한 결과 어금니가 깨졌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김 씨는 곧바로 점장에게 연락해 상황을 전했지만 본사에서 처리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던 약속 후 며칠이 지나서야 본사와 계약된 보험회사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치킨 뼈조각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됐다는 사실이 입증되야 보상이 가능하다며 진단서 등 증빙자료를 요구했다고.

김 씨는 "샐러드 속 치킨에 뼈가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고 씹어 치아가 손상된 것인데 치료가 끝날 때까지 봐서 검증이 안되면 처리가 어렵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며 "당시 매장에서 경황이 없어 증빙이 되는 뼛조각을 수거해 가도록 두고 사진 등 증거자료를 못 남긴 게 후회스럽다"며 복잡한 절차에 불만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TGI프라이데이스 관계자는 "간혹 원재료에서 뼛조각 등이 발견될 수 있으며 해당 사고의 이물질은 닭의 뼛조각으로 확인됐다"며 "고객의 상해가 어느 정도인지 치료가 완료되면 확인후 치료비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보험접수가 돼 진행중에 있으며 원인을 파악해 고객과 업체와 보험사 담당자 3자 미팅을 통해 보상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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