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주 기자]국내 양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많이 마시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은 위스키.브랜디등 독한 양주판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거액의 배당금을 챙겨가면서도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2011년엔 고작 양주 한병 값만 기부하기도 했다.
25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회계연도(2011년7월1일-2012년6월30일) 수입양주업체들의 경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디아지오코리아(대표 김종우)와 페르노리카코리아(대표 장 마누엘 스프리에)의 영업이익은 각각 1천49억원과 219억원에 이르렀으나 기부금은 각각 단돈 5천400만원과 800만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의 2000분의 1수준이다.
영국계 글로벌주류판매회사로 조니워커와 윈저 등을 수입.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4천45억원의 매출과 1천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광고비로 영업이익의 절반을 훨씬 넘는 661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기부금으로는 단 돈 5천448만원만 지출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관세를 포탈한 혐의가 관세당국에 적발돼 2천167억원의 벌과금을 냈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최근 50억원을 출연해 미혼모들을 돌보는 사회공헌재단 설립을 발표하기도했다.
프랑스계 다국적 주류수입판매업체로 시바스리갈과 로얄살루트 등을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지난해 1천282억원의 매출과 219억원의 영업수익을 냈다. 광고비로 영업이익보다도 많은 426억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이 회사 기부금은 800만원에 그쳤다. 지난2011년엔 겨우17만6000원을 기부했다.고급 양주 1병 값에 불과한 금액이다.
두 회사는 이처럼 쥐꼬리 기부금을 내면서도 배당은 알뜰하게 챙겨갔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액면가의 1.58배에 해당하는 149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갔고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8.6%인 24억원을 배당했다.
국내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17.2%다.(마이경제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