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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고리대금 장사' 비율 랭킹…하나SK카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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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고리대금 장사' 비율 랭킹…하나SK카드 1위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3.05.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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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합리화 방침에 발맞춰 최고 및 최저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나섬에 따라 이 같은 조치가 실질 금리 인하로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신용카드사들은 최근 2년 간 실질금리를 대표하는 지표인 수입비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고리대금업' 논란에 휘말려왔다.

3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은 지난해 말 평균 22.28%로 2011년 말 21.16%에비해 1.12%포인트나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하나SK카드(대표 정해붕)가 1년 간 6.2%포인트나 올랐고 신한카드(대표 이재우) 0.42%포인트, 롯데카드(대표 박상훈) 1.93%포인트, KB국민카드(대표 최기의)는 1.74%포인트,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은 카드사가 현금서비스로 얻은 수익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수치. 이  비율이 올라가면 통상 현금서비스 금리도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대출금리는 최고 금리가 20%대 후반에서 형성될 정도로 치솟았다. 또  이용고객의 절반 이상이 20%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는 바람에 고리대금업 비난을 받아왔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오르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2금융권 대출금리 합리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갖고 모범규준 제정에 착수했다.


카드사들도 이에 맞춰 최고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나섰다. 신한카드는 지난 5일 현금서비스 최고금리를 28.44%에서 27.94%로 내린데 이어 신용판매 할부 최고금리 인하를 검토함에 따라 카드대출 금리인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KB국민카드는 올해 6월께 할부서비스와 리볼빙 일시불 서비스 관련 금리를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 역시 금리 인하를 추진해왔으며 올해도 대출금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에 리볼빙 현금서비스 금리를 7.89%에서 6.89%로 인하하고, 리볼빙 일시불서비스도 7.89%에서 5.89%로 낮췄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할부 금리를 9.9~21.9%에서 4.9~20.9%로 인하했다. 이밖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경우 올해 안에 대출금리 관련 모범규준에 따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적용되는 금리의 범위를 낮췄다는 의미일 뿐 실제 적용되는 금리가 인하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카드사들이 실질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는 앞으로 어떤 금리를 적용할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저금리나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최저금리나 최고금리가 변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평균 금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관건으로 수입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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