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아름 기자] 게임회사들이 우수 직원 확보와 근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사원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덩치는 작지만 복지 마인드만큼은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직원들의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복지카드 제도를 연간 수십만 원에서 180여만 원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을 포함한 의료비 지원, 사내 카페 등의 직원 편의시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이 젊은 게임업계 특성상 문화활동비 지원,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에 대한 보조는 물론 육아에 대한 부분도 비슷한 규모의 다른 기업에 비해 관심을 더 기울이는 편이다.
게임업계 복지 분야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역시 업계 리딩 그룹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이다.
엔씨소프트가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복지는 일반 대기업들과 비교해 봐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짓고 있는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의 신축 R&D센터에 사내 병원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내 병원은 대기업에도 흔치 않다.
여기에 1인당 180만 원에 이르는 복지카드, 저리(2.5%)로 운영되는 주택자금과 생활안정자금 등 자금 지원과 사내 어린이집, 의료비 지원, 피트니스 센터 등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 사옥 내에 있는 도서관은 게임 관련 도서, 아트북 등 개발자들을 위한 도서가 충실하게 갖춰져 있어 업계 모범 사례로 불린다.
국내 매출 1위인 넥슨(대표 서민) 역시 엔씨소프트 못지않은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
넥슨은 ‘369재충전 제도’를 통해 3,6년차에는 10일, 9년차에는 20일의 휴가를 주고 온라인 서점과 연계,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북포인트를 상하반기 15만원씩 제공한다. 넥슨은 최근 ‘369 재충전 제도’를 자회사에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복지 확충에 나섰다.
또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180여 만원의 복지카드, 저리주택자금, 사내 어린이집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사세를 확장중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 남궁훈) 역시 회사 규모에 비해 튼실한 복지제도를 자랑한다.
우선 ‘리프레시 휴가 지원제도’를 통해 입사 후 3년마다 본인 100만 원, 가족 2인까지 1인당 50만 원씩 최대 200만 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 또 사내 카페테리아를 완전 무료로 운영중이며 직원들의 외국어 습득을 위해 외부 강의를 들을 때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사내에 수유실과 요가룸, 피트니스센터를 갖추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컴투스 사내 카페테리아>
모바일게임 전문업체인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모바일 게임사답게 태블릿 PC에 대한 구매금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이 태블릿 PC를 구매할 경우 30만 원을 회사에서 보전해 준다.
게임업계가 이처럼 직원 복지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직원 평균 연령이 타 업종보다 낮은데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 막 사회에 나가려는 젊은 세대가 연봉만큼이나 근무환경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회사의 복지에 관련된 정책들을 눈여겨보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계의 복지정책이 활발한 것은 게임산업이 연봉보다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젊은 세대가 많은 ‘젊은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지 않은 게임업계의 단점을 대기업 못지않은 우수한 복지정책들이 상쇄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컴투스 제공/마이경제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