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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요금' 알뜰폰? 아차하는 순간 데이터 요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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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요금' 알뜰폰? 아차하는 순간 데이터 요금 폭탄
  • 김미경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3.05.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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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요금 내세워 알뜰폰 광고하는 것만 봐도 피가 거꾸로 치솟네요.”


지난해 홈쇼핑에서 구입한 알뜰폰에 대한 박 모(남)씨의 하소연이다.

3일 박 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지난해 홈쇼핑에서 ‘스마트폰을 사면 42인치 Full HD TV를 준다’는 말해 혹해 3세대(3G) 스마트폰인 LG전자의 ‘프라다 3.0’을 주문했다.

뒤늦게 알뜰폰의 경우 데이터요금 폭탄 피해사례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 박 씨는 개통취소를 하려 했지만 TV까지 100만원이 넘는 위약금을 내야 해 울며 겨자 먹기로 지금껏 사용해왔다고.

박 씨는 “아버지가 ‘요금 폭탄’을 맞을까 두려워 문자와 음성통화만 쓴다”며 “쇼호스트가 인터넷 사용이 빠르다고 보여주는데 그림의 떡 아니냐”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선 사례의 경우처럼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의 ‘반값’ 요금만 믿었다간 자칫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뜰폰은 이동통신망을 가지지 못한 사업자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휴대폰이다.

에넥스텔레콤, CJ헬로비전, KT파워텔, SK텔링크, 씨엔커뮤니케이션 등 MVNO 사업자들은 네트워크 투자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반값’ 요금제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알뜰폰의 경우 3G/LTE 모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고 3G폰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이 최대 1GB에 불과하다. 기본 제공데이터를 모두 소진했을 때 에넥스텔레콤의 경우 MB당 512원을 부과한다.

결국 수시로 데이터 사용량을 체크하지 않고 무방비로 이용했을 경우 '반값'이 아닌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업체 관계자는 “MVNO의 경우 무제한이 오픈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며 “3G는 데이터를 최대 1GB까지 기본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G폰 이용자들은 보통 500MB를 많이 쓰고 1GB까지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요즘엔 와이파이를 쓰거나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지 않을 땐 데이터차단서비스를 신청해 예전처럼 피해사례들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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