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사진)이 시의적절한 최신 통계를 바탕으로 '부동산 전문 리딩뱅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부동산정보사이트인 KB부동산 '알리지'(R-easy, www.kbreasy.com)를 출범시켰고, 올해부터는 민간 주택통계기관으로서 고객초청 부동산 세미나와 신규 지수 개발 등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알리지를 통해서는 월간 KB주택가격동향과 주간 KB주택시장동향 관련 통계자료를 제공하고 있고, 여기에 광범위한 부동산 자료와 금융 자료를 결합해 ‘KB 부동산 R-easy전망지수’, ‘KB 소득대비 아파트가격 비율(PIR, Price to Income Ratio)’, ‘KB주택구입 잠재력 지수(HOI, Housing Opportunity Index)’를 2일 새롭게 선보였다.
‘KB 부동산 R-easy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중개업소의 3개월 이후 주택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됐다. 때문에 주택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전망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주택가격 하락세를, 200에 근접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중개업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4월 KB 부동산 R-easy 전망지수는 전국(102.5), 서울 (104.2), 수도권(105.2), 지방 5개 광역시(101.1) 등에서 모두 100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1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수는 지역별로 매월 공개된다.
‘KB 아파트 PIR’은 KB국민은행에서 실행된 아파트 담보대출 중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과 해당 대출자의 소득을 토대로 작성된 지수다. 실제로 아파트 담보대출을 이용해 구입한 가구의 아파트 가격과 소득로 통계화한 수치여서 기존 PIR에 비해 실제 대출 현장 실태를 반영한 시장 친화적인 지표라고 KB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분기별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부터 ‘KB 아파트 PIR’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KB HOI’는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이하 KB시세 기준)을 전체 아파트 재고량으로 나눈 것이다. HOI는 통계청의 도시근로자의 중위가계소득(3분위), 20년 상환, 고정이자율 조건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 통계는 주택의 소비주체인 가구가 소득과 자산 등의 제약 속에서 실제 또는 잠재적으로 구입 가능한 아파트를 보여준다. HOI가 70이라는 것은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중위소득가구가 거주지역에서 KB시세에 등재된 아파트의 70%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은 분기별로 수도권지역 ‘KB HOI’를 발표한 뒤 조사대상 범위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매월 수도권지역 오피스텔 통계도 발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의 거래가격, 전세가격, 임대수익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비율), 월세 전환이율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통계 개편 작업은 지난 28년간 유지해온 기존 주택지수를 개편해 정확성과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이용자 위주의 신규지수를 개발 하는 등 실용통계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 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부동산 시세 및 관련정보에 강점을 갖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지수를 개발하는 한편 주택가격 동향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표본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표본수의 경우 아파트는 1만7천775개→2만9천508개, 단독주택 2천208채→2천382채, 연립주택 1천617채→1천786채로 늘렸다.(마이경제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