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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공익재단 출연금 10분의 1로 '싹둑'…홍기택 회장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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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공익재단 출연금 10분의 1로 '싹둑'…홍기택 회장의 선택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3.05.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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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KDB금융그룹(지주 회사 회장 홍기택)l이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목적으로 야심차게 출범시킨 KDB나눔재단이 관계사의 실적부진에 따른 출연금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KD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홍기택 회장이 '용두사미'가 돼 가고 있는 KDB나눔재단을 어떻게 운영할지 주목된다.

3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KDB나눔재단은 지난해 출연금이 12억 원에 불과해 수입이 지출금 81억 원에 크게 못 미쳤다. 

2008년 106억 원에 달했던 출연금은 2008년 41억 원으로 급감한 뒤 30억~40억원 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출연금이 급감한 것은 실적부진으로 인해 KD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출연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KDB나눔재단에 가장 많은 돈을 출연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경우 영업이익이 2011년 1조6천억 원대에서 지난해 1조1천억 원대로 30% 이상 감소했다.


이로 인해 재단 출연금도 2011년 36억3천만 원에서 지난해 3억 원으로 10분의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산업은행의 기부금 총액은 지난해 178억 원으로 2008년 158억7천만 원 보다 20억 원 가량 늘었지만 KDB나눔재단 출연금은 10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줄었다. 전체 기부금 가운데 재단 출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서 1.7%로 낮아졌다.


기부금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단 출연금만 큰 폭으로 줄인 셈이다.


당시 산업은행 총재였던 김창록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007년 10월 56억 원의 출자금으로 산은사랑나눔재단(현 KDB나눔재단)을 설립하면서 초기 투자비용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대우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억 원으로 전년의 절반으로 감소한 와중에도 출연금은 4억 원에서 9억8천만 원으로 늘렸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기부금 총액이 23억6천만 원으로 전년도 26억8천만 원 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재단 출연금은 크게 증가했다. 전체 기부금에서 재단 출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4.9%에서 지난해 41.5%로 높아졌다.


KDB나눔재단의 자산규모는 2008년 말 67억 원에서 2009년 84억 원, 2010년 96억 원, 2011년 178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수입 대비 지출이 커지면서 자산규모는 10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산업은행은 재단 설립 당시 재단규모를 200억 원대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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