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아름 기자] 영업정지라는 빅 이슈가 있었던 통신 3사의 2013년 1분기 맞대결에서 LG유플러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기간 중 가장 많은 번호이동 고객을 모집했던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정지기간에 가장 이득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KT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에 2조8천5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의 2조5천406억 원보다 12.6%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5억 원에서 1천232억 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에 그쳤던 2012년 1분기에 비해 236%나 증가한 743억 원을 기록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3사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여 영업정지기간의 승자라는 세간의 평을 입증했다.
LG유플러스는 유선수익이 100억 원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무선서비스수익(무선수익에서 가입비, 접속료 등을 제외한 수익)이 2천억 원 이상 늘었고 ARPU(1인당 매출) 역시 3만1천536원에서 3만6천313원으로 5천 원 이상 증가, 실적 개선의 첨병이 됐다.
SKT(사장 하성민)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천993억 원에서 4천106억 원으로 17.8% 감소했다. 영업정지기간 중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매출은 3조9천697억 원을 기록했던 2012년 1분기보다 3.6% 증가한 4조1천126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3천4억 원에서 3천459억 원으로 1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흑자전환(331억 원)한 영향이다.
영업정지기간동안 가장 손해를 봤다는 평을 듣는 KT(회장 이석채)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에 비해 4천억 원 정도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천791억 원에서 3천673억 원으로 36.6%나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천56억 원에서 2천126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마케팅비용이 5천억 원에서 6천976억 원으로 39%나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유선수익 역시 1조6천639억 원에서 1조5천219억 원으로 1천400억 원 이상 줄면서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마이경제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