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올 들어 부실채권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내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제주은행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원장 최수현)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3월 말 부실채권 비중이 1.49%에서 2.15%로 0.6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내은행 18곳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우리은행이 1.66%에서 1.98%로 0.32%포인트 늘었고,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도 각각 0.25%포인트와 0.24%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은 각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을 총여신으로 나눈 수치다. 이 숫자가 높을수록 부실한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 들어 부실채권 비율이 감소한 은행은 경남 0.12%포인트, 수출입 0.06%포인트, 하나 대구 광주 각각 0.01%포인트 내린 5곳 뿐이다. 제주은행 등을 포함해 나머지 13곳은 부실채권 비중이 늘었다.
특히 18개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46%로 이보다 놎은 은행은 9개로 조사됐다.
제주은행이 2.15%로 가장 높았고 수협은행 2.04%, 우리은행 1.98%, 농협 1.8%, 산업 1.76%, 전북 1.62%, 기업 1.61%, 국민 1.55%, SC 1.52% 순이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지난 3월 말 부실채권 비율이 0.6%로 가장 낮았다.
금감원 측은 "경기침체로 건설업 및 부동산.임대업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말 1.33%에서 올해 3월 말 1.46%로 0.13%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감원은 "경기민감업종 등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자산건전성 부문을 엄격하게 지도하는 한편 고(高) LTV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추가대손준비금 적립을 유도해 주택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등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마이경제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