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이 두산 오너 일가 5세들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 8명을 포함한 13명이 보유한 상장 및 비상장사 주식가치가 총 109억6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13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딸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모회사인 두산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외에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우, 두산중공업 등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다른 재벌그룹의 젊은 오너들이 비상장사 주식 증여를 통해 재산증식에 힘쓰고 있는 것과 달리, 두산 5세들은 두산과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상장사의 주식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두산 5세들의 주식평가액은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실제로 두산 5세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은 박정원 두산 회장의 장남 상수 (20)씨가 보유한 두산 지분은 1만7천231주, 0.08%에 불과했다. 두산 주식 외에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5천140주를 보유한 상수 씨의 주식 평가액은 21억2천400만 원에 그쳐 100억 대 주식부자들이 넘쳐나는 다른 재벌그룹에 비해서는 재산상속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수 씨 다음으로는 박정원 회장의 장녀 상민 (24)씨가 두산 주식 1만4천382주, 두산인프라코어 주식5천140주로 17억7천400만 원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주식 평가액은 두산 5세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 평가액의 35.6%를 차지했다.
박태원 두산건설 부사장의 딸 윤서 (17)양이 10억2천9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의 주식 보유 현황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5세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박혜원 두산매거진 전무의 장녀 서주원(27) 씨와 장남 서장원 (24) 씨는 두산 보통주 6천9주와 두산 우선주 1천666주, 두산인프라코어 4천200주를 보유해 총 주식 평가액이 8억7천300만 원이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의 자녀인 상우 (20)씨와 상진 (14)양도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주식을 거의 동일하게 보유해 각각 8억6천700만 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박철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의 딸 상아(15) 양과 박인원 두산중공업 상무의 딸 상정 (8)양은 주식 평가액이 7억7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정 양은 갓 돌이 지났을 무렵인 2007년 두산 주식 3천860주, 당시 평가액으로 9억 원이 넘는 주식을 증여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밖에 박용성 회장의 두 아들인 박진원 두산산업차량 대표와 박석원 두산엔진 상무의 딸 상효(15), 상인(11), 상현(16), 상은(11세) 양은 두산 보통주와 두산 우선주, 두산건설 주식으로 2억5천300만 원 상당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두산 5세 13명 중 10명이 딸이어서 장차 두산 가문에 여풍이 예상된다. 두산의 5세들 중 아들은 박정원 회장의 아들 상수 씨와 박혜원 전무의 아들 서장원 씨, 박지원 부회장의 아들 상우 씨뿐이었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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