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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급'은행장들, '라이트급'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에 주눅 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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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급'은행장들, '라이트급'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에 주눅 든 이유?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3.05.16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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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기업은행의 직원 생산성이 껑충 뛰면서 조준희 행장의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조 행장은 8개 시중은행 가운데 직원 1인당 총자산과 예수금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직원 1인당 대출금액도 가장 많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경영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16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총자산을 기준으로 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2009년 218억4천800만 원에서 지난해 264억7천700만 원으로 21.2% 증가했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8개 시중은행 가운데 직원 1인당 자산 규모가 20% 이상 늘어난 곳은 기업은행이 유일하다. 8개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은 유일하게 자산 생산성이 되레 줄어 서진원 행장이 체면을 구겼다.


절대 금액에서도 지난해 264억7천700만 원으로 8위에 그친 우리은행(176억5천700만 원)과 90억 원 가량 차이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직원 1인당 예수금은 2009년 약 72억 원에서 지난해 100억 원을 돌파해 4년간 44%나 증가했다. 31.4%의 증가율로 2위 그룹을 형성한 KB국민은행, 외환은행과는 12.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직원 1인당 대출금은 2009년 150억8천만 원에서 173억7천900만 원으로 15.2% 늘었다. 증가율은 8개 은행 중  4위에 그쳤지만 절대 금액은 가장 많다.


덩치는 작지만 직원 1인당 생산성과 성장속도에 있어서는 리딩뱅크가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외형으로 볼 땐 '라이트급'인 기업은행의 '알토란' 경영성적표에 4대 '헤비급'은행들이 주눅 들 정도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조 행장의 리더십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 행장이 30여년간 뱅커 경력을 살려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머리 뿐 아니라 발로 뛰는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행장은 1980년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도쿄지점장, 종합기획부장, 경인지역본부장, 종합금융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을 거치는 등 30년 넘게 '기업은행맨'으로 활동 중이다.




기업은행은 총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205조7천억 원으로 2010년 말(173조3천억 원)보다 32조4천억 원 증가했고, 성장률은 18.7%를 기록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으로 꼽히는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은행이 이 같은 기간 동안 7%의 자산 성장률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조 행장은 과감한 중소기업금융지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견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조 행장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2011년 1월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대출 순증액 17조 원의 68.8%인 11조7억 원을 지원했다.


수석부행장 시절에는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10월~2010년말)에도 불구, 기업은행이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대출 순증액(19조3천억 원)의 91.2%인 17조6천억 원을 담당했다.


2011년 5월에는 개인고객 1천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규유치에 나서면서 고객을 그해 103만 명, 2012년에는 105만 명이나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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