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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덤프트럭 한달 새 5회 수리.."중고차 산거 같아~"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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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덤프트럭 한달 새 5회 수리.."중고차 산거 같아~"울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5.21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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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서 2억이 넘게 주고 산 차량이 한달새 5번 넘게 문제가 생겼는데 계속 운행을 하라니...말이 됩니까?"

유명세를 믿고 구입한 덤프트럭의 연이은 하자로 안전을 위협받은 운전자의 볼멘소리다.

제조사는 몇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 말끔히 수리가 완료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전남 여수시 소호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달 초 2억2천만원에 구입한 볼보 덤프트럭의 반복 고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업무 효율은 물론 일의 특성상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동료 기사들 차이에서 평판이 좋은 제조사 모델을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하지만 김 씨의 기대는 구입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실망으로 바뀌었다. 덤프트럭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기 때문.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오는가하면, '덤프'가 올라만가고 내려오질 않아 하마터면 차체 전체가 옆으로 쏠려 넘어질뻔한 아찔한 순간도 여러 번이었다.

한 번은 브레이크 센서에 불이 들어오고 브레이크가 평소보다 1/2 수준으로 작동되는 등 도저히 운행을 지속할 수 없어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자 "조심해서 정비소까지 운전해서 오라"는 등 어이없는 대응으로 김 씨를 열불나게 했다.

사고 우려로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하자 무려 3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하는 등 AS조차 엉망이라 무엇하나 신뢰할 수 없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 최근에는 조작 스위치등이 들어오지 않아 야간 운행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구입 후 1달 간 김 씨가 수리 받기 위해 제조사 정비소를 찾은 횟수만 브레이크 관련 하자 2회와 다른 부위 3회로 총 5회.

그는 "1달간 5번이나 수리를 받았는데 제조사는 여전히 하자를 인정하지 않은 채 차량 교환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너무 많은 하자가 발생하다보니 '내가 중고차를 구입했나'라는 의심까지 드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제조사는 차량 수리 때문에 운행을 하지 못한 일수에 대한 보상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볼보트럭코리아 관계자는 "몇 차례 작은 하자가 있었지만 현재 수리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상태"라며 "조작 스위치등 문제는 정비센터 방문 시 전체적인 점검을 통해 말끔히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 씨는 "지금 당장 문제가 없다고 해도 언제 어떻게 다시 문제가 일어날 지 알 수가 없는 노릇 아니냐? 2억이 넘는 차량을 구입해 가슴 졸이며 어떻게 일을 하란 소린지 모르겠다"며 챠량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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