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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민영화 성공적 마무리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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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민영화 성공적 마무리에 역량 집중"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3.05.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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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사진>이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23일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광화문 우리카드가 위치한 더 케이 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행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 후보가 금융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숙원사업인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197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해 기업금융단장과 개인고객본부 수석부행장 등을 거쳐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우리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말단 행원 출신이 행장에 이어 지주사 회장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날 이 후보는 노력하면 행장,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직원들에게 줄 수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37년만에 회장 후보로 내정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하지만 산적한 많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 직원이 바라고 있는 민영화 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민영화를 위한 공적자금 회수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기업 가치가 높아져야 하므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해 가치를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회장에 집중된 권한을 계열사로 옮겨서 전문가 집단인 CEO들의 책임경영을 통해 선진화된 금융그룹의 지배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배구부 구단주이기도 한 이 후보는 농부에 빗대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CEO를 해야 한다며 조속히 계열사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배구부가) 만년 꼴찌에서 통합 우승을 했는데, 내가 한 것은 단 하나 감독을 새로 모셔왔다"며 "(마찬가지로) 지주사 회장으로 계열사를 간섭하거나 지배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기본이 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 기업을 살리고 고용을 창출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민영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KB금융과의 합병에 대해서는 "아직 합병에 대해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0년간 민영화를 추진했던 것을 바탕으로 T/F팀의 방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장고 끝에 차기 회장에 도전장을 내민게 우리금융의 민영화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만여 우리금융 가족들이 바라는 것이 민영화"라며 "(걸림돌이 된다면)임기에 관계없이 (회장직을) 내려놓을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내달 14일로 예정된 우리금융 정기주총을 통해 공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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