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29개가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탈락한 반면, 26개 기업이 순위권 밖에서 치고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설이나 분할을 통해 새로 출범한 기업 가운데 5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곳은 3개였다.
24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5.8%인 29개가 새로운 기업으로 교체됐다.
롯데홈쇼핑과 휠라코리아, 한솔테크닉스 등 29개사가 500대 기업 탈락의 아픔을 맛본 반면, CJ헬로비전과 엔씨소프트, 풀무원식품을 비롯한 26개사는 순위를 끌어올렸다.
또 신설·분할 등을 통해 설립된 삼성디스플레이와 한국타이어 농협은행은 출범과 동시에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신규 진입한 기업 가운데는 석유화학에너지업이 6개로 가장 많았고 금융업과 IT전기전자업이 각각 4개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서비스업이 3개, 생활용품, 식음료, 유통 등이 각각 2개를 기록했다.
탈락 기업은 유통이 4개로 가장 많았고 생활용품이 3개, 건설, 철강, 금융이 각각 2개였다.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회사는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계열 HMC투자증권(대표 제갈걸)으로 2011년 매출순위가 629위였으나 지난해 383위로 무려 246위나 상승했다. HMC투자증권의 매출액은 2011년 3천400억 원에서 지난해 9천400억 원으로 176% 나 증가했다.
파트론(대표 김종구)이 619위에서 407위로 212계단, 모뉴엘(대표 박홍석)은 582위에서 384위로 198계단, 페트로코리아(대표 이길우)가 611위에서 450위로 161계단이나 올라섰다.
또 KB투자증권(대표 노치용)이 539위에서 399위로 140계단,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은 519위에서 402위로 117계단, 인터플렉스(대표 배철한)도 569위에서 452위로 117계단, 엘에스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대표 신문선)은 525위에서 423위로 102계단을 상승했다.
카디프생명보험(대표 장 크리스토프 다베스)은 540위에서 438위로 102계단, 머크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대표 베른트 레크만)는 576위에서 476위로 100계단, KG케미칼(대표 신영기)은 550위에서 459위로 91계단 올랐다.
순위가 90계단 이상 뛰어오른 회사는 총 11개사로, 매출액 증가율이 35%를 넘어섰다.
반면, 500대 기업에서 밀려난 기업 중에는 한솔테크닉스(대표 이상용)가 357위에서 589위로 232계단이나 미끄러져 순위가 가장 크게 추락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2%나 감소해 거의 600위권 근처로 밀렸다.
가장 아깝게 탈락한 기업은 우리홈쇼핑으로 지난해 매출이 6천710억 원으로 전년보다 5.5% 늘었지만 신규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밀려 500위에서 500위로 한 계단을 내려앉았다. 500대 기업 탈락 기업 중에 매출이 증가한 곳은 우리홈쇼핑이 유일했다.
한솔테크닉스에 이어 순위가 크게 떨어진 기업으로는 에스에프에이(대표 김영민)가 매출이 35%이상 줄면서 422위에서 622위로 200계단이나 하락했고, 디에스(대표 이택규)가 385위에서 525위로 140계단, 두산디에스티(대표 엄항석)가 378위에서 514위로 136계단이나 물러났다.
또 삼환기업(대표 허종)이 394위에서 526위로 132계단, 대한해운(대표 박재민)이 431위에서 555위로 124계단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