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지현 기자] 500대 기업 순위에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12년도 500대 기업 순위에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각각 499위와 503위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기업 순위를 전년도보다 18계단 상승한 499위로 끌어올리며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그러나 2011년도 453위였던 대웅제약은 매출 감소로 무려 49단계가 떨어진 503위를 기록하며 한미약품에 추월을 당한 것은 물론, 500대 기업에서도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2012년 한미약품은 2011년도 대비 11.3% 상승한 6천74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대웅제약의 매출은 전년대비 5.8% 감소한 6천690억 원으로 조사됐다.
대웅제약은 도입 신약 판권 계약이 2011년도에 15건에서 4건으로 줄어들며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미약품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천식약 '몬테잘'과 비아그라 제네릭 제품인 '팔팔정'의 매출 실적과 중국에서의 성장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중국 매출은 작년 한 해 35%나 증가했다.
영업 이익 증감률에서는 더 크게 격차가 벌어졌다. 한미약품은 전년보다 127.2% 늘어난 4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제약 업계 내에서도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5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1년에 비해 37.8% 줄어든 3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2년 총 영업이익률은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각각 7.1%와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11년 3.5%에서 3.6%포인트 높아졌고, 대웅제약은 2011년 8.3%에 비해 2.8%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제약업종에서는 한미약품 외에 동아제약과 녹십자, 유한양행 4개 회사가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