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국내 재벌들이 해외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역외법인의 자산총액이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1조원 이상인 민간그룹 24곳의 국외법인을 조사한 결과 케이만군도, 버진아일랜드, 파나 마, 마샬군도,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 9개 지역에 총 125 법인이 소재했으며 이들 법인의 지난 1분기말 기준 자산총액은 5조6천903억원으로 1조에 육박했다.
케이만군도 소재 18개 법인의 자산총액이 2조6천4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룹 별로는 한화그룹이 1조6천822억 원으로 1위 였으며, SK그룹이 1조3천267억 원, 대우조선 해양이 7천849억 원, 포스코그룹이 4천66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법인 수로만 따지면 SK그룹으로 63개로 가장 많았고, 롯데그룹(12개), 현대그룹 동국제강그룹(6개), STX그룹(5개), 한화그룹(4개), LG그룹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 동원그룹(3개) 순이었다.
삼성그룹과 CJ그룹, 동아쏘시오그룹 등은 2개다.
125개 역외 법인은 1990년대에 설립된 3개를 제외하고 모두 2003년 이후에 설립됐다. 지난해와 올해 2년 동안 신규 설립된 곳도 13개다.
이들 법인이 설립된 지역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가 조세피난처로 지정한 바 있으며, 세금이 현저히 낮아 국제적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한 곳이라고 재벌닷컴은 설명했다.
재벌닷컴은 "125개 법인 중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산이 전혀 없거나 매출실적이 없는 법인이 전체의 57%인 71개사에 달해, 이 들이 이름만 있고 활동이 없는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