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 등 대형 온라인몰에서 제품과 관련된 내용을 잘못 기재하는 실수가 잦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구매하고자 하는 사이트 뿐 아니라 다른 판매처, 전문업체 등을 통해 정보를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A소셜커머스업체가 차종에 따른 엔진오일 용량을 엉뚱하게 표기한 사실이 꼼꼼한 구매자를 통해 드러났다. 업체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경기 화성시 병점동에 사는 박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이번 달 초 A소셜커머스에서 자동차 엔진오일을 구입했다. 1년에 평균 3번 정도 엔진 오일을 갈아 가격이 늘 부담이었는데 정가(9만원)보다 무려 43%나 저렴해 박 씨는 쾌재를 불렀다고.
온라인 구매 시 엔진 오일 비용이 천차만별인데다 주입량도 매번 달라 헷갈렸는데 이번에는 '용량에 맞는 차량'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어 더욱 신뢰가 갔다고.
박 씨의 차량(현대 NF소나타)은 5리터 짜리를 구입해야 한다고 광고사항에 명시하고 있어 5만 1천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실제 엔진오일 주유 과정을 직접 지켜본 박 씨는 기가 막혔다. 판매처의 안내와 달리 4리터도 채우지 못한 채 엔진오일이 넘치기 시작한 것. 정확히 3.7리터 정도 넣고 나서야 엔진 오일이 꽉 찼고 300ml 남은 1통과 뚜껑도 따지 않은 1통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엔진오일을 주입한 정비원은 "여기서 더 많이 넣으면 차량 하자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4리터 제품과 7천원의 차이가 난다"며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이런 과장 광고에 속는 소비자가 한 둘이 아니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폰였다.
이어 " 과대 광고로 제품을 파는 판매업자나 이를 걸러내지 못하고 중개 역할만 하는 소셜커머스 업체 모두 책임을 져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제품을 중개 판매한 A소셜커머스 측은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우선 박 씨의 거래건은 취소 시켜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면서 "담당 MD를 통해 위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