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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그룹 사외이사 공정위 출신 과반수가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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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그룹 사외이사 공정위 출신 과반수가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 몰려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5.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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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20대 그룹 사외이사 489명 중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은 12명이며 이 가운데 과반수가 현대자동차 그룹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벌 및 CEO 경영 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대 그룹 사외이사 289명 가운데 공정위 출신은 12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45%를 차지했다.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를 가장 많이 영입한 그룹은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로 7명에 달했다.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회장 정몽준)과 SK(회장 최태원), 롯데(회장 신동빈), CJ(회장 이재현), 신세계(회장 이명희) 그룹이 각각 1명 씩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경우 김원준 전 공정위 시장감시본부장이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동훈 전 사무처장이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은 최근 황정곤 전 공정위 부이사관을 재선임 했고, 현대위아(대표 정명철)는 장항석 전 상임위원을 선임했다. 또 현대자동차(대표 윤갑한)는 임영철 전 공정위 정책국장을, 현대모비스(대표 전호석)는 이병주 전 상위위원을, 현대제철(대표 박승하)은 정호열 15대 위원장을 올해 초 신규선임 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과 SK그룹 종속계열사인 SK C&C(대표 정철길)에는 주순식 전 공정위 상임위원이 사외이사를 이름을 등재했고,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강대형 전 부위원장을, CJ그룹 CJ씨푸드(대표 허민회)에는 이동규 전 사무처장, 신세계는 손인옥 15대 부위원장을 최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20대 그룹 사외이사 206명 가운데 공정위 출신 인사의 비중은 평균 6%로 집계됐다.

공정위 출신을 사외이사로 가장 많이 영입한 현대자동차 그룹이 43명중 16.3% 차지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현대중공업이 10명중 10%, 신세계 그룹이 17명중 5.9%로 뒤를 이었다.

CJ그룹이 26명중 3.8%, 롯데그룹이 27명중 3.7%, SK그룹이 54명중 1.9%로 집계돼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를 많이 영입한 배경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가 있는 현대차 계열사의 면면을 보면 공통적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핵심 계열사들”이라며 “대표적으로 현대차·기아차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현대제철은 경제민주화 논란에 따른 대비책으로 정호열 전 공정위 위원장을 힘겹게 모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들은 평사시엔 해당기업의 공정거래 내부시스템 구축 등의 역할을 맡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는 공정위 조사에 대응하는 업무 등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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