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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그룹 사외이사 법조인 72명, 14.7% 차지…삼성·SK 9명씩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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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그룹 사외이사 법조인 72명, 14.7% 차지…삼성·SK 9명씩 '최다'
  • 장지현 기자 apple@csnews.co.kr
  • 승인 2013.05.29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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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지현 기자] 20대 그룹 계열사에 소속된 사외이사 489명 중 법조계 출신은 총 7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SK그룹이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29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대 그룹 사외이사 489명 가운데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는 72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14.7%를 차지했다.


삼성(회장 이건희)과 SK(회장 최태원)는 각각 9명의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해 2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법조계 사외이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호텔신라(대표 이부진)에 정진호 전 법무부 차관, 삼성전기(대표 최치준)에 이승재 전 해양경찰청장,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에 송광수 검찰총장, 삼성테크원(대표 김철교)에 석호철 전 부장판사 등 다양한 이력의 법조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SK는 서울고등법원 판사 출신인 윤남근 교수를 SK네트웍스(대표 문덕규)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관과 부장검사를 거친 신현수 변호사를 SK가스(대표 정헌)의 사외이사로 지명했다. 특히 SK 커뮤니케이션(대표 이한상)의 사외이사인 구태언 변호사는 45세로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그 뒤를 두산이 이었다. 두산은 국가청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종백 변호사를 두산건설(대표 양희선)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등 8명의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롯데는 대검찰청 감찰부장 이력의 김태현 변호사를 롯데쇼핑(대표 신헌)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등 6군데 계열사에 총 7명의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를 두었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과 CJ(회장 이재현)는 각각 6명의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를 임명했다.


현대자동차(대표 윤갑한)는 서울고등법원 법원장을 지낸 오세빈 변호사를 선임했고, CJ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의 주선회 고려대 교우회장을 임명했다.


4명의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를 임명한 한진(회장 조양호)과 한화(회장 김승연)는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진은 이석우 변호사를 대한항공(대표 지창훈) 사외이사에, 한화는 법무부 차관 출신의 문성우 변호사를 한화 생명(대표 차남규)의 사외이사에 각각 임명했다.


이어 LG, 현대중공업, LS, 금호아시아나가 각각 3명의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했고 GS와 신세계가 각각 2명, 포스코와 STX, 대림이 각각 1명의 법조인 출신 사외 이사를 선임했다.



전체 사외이사 가운데 법조계 출신 인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따질 경우 두산 그룹이 26명 중 8명을 법조계 출신으로 영입해 30.8%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두산(회장 박용만)은 23대 검찰총장인 정구영 변호사와 33대 검찰총장인 송광수 고문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법조계 인사 중에서도 검사 출신이 절반 이상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회장 민계식)역시 10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을 법조계 출신으로 임명해 30%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총 27명)가 25.9%,  한진(총 17명)이 23.5%, CJ(총 17명)가 23.1%로 그 뒤를 따랐다.


삼성과 SK는 가장 많은 숫자의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를 보유했지만 전체 사외이사가 각각 57명과 54명이나 돼 법조인 출신 비율은 15.5%과 16.7%에 그쳤다.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를 각각 3명과 4명씩 보유한 LS(전체 13명)와 한화(전체 23명)는 비중이 각각  23.1%, 17.4%였다.


한편, KT, 대우건설, 동부 그룹에는 법조계 출신 사외 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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