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 대용량 프리미엄 일색인 세탁기 시장에서 소형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소형 세탁기 시장은 인구구조와 생활환경의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핵가족화로 1∼2인 가정이 증가하면서 소용량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기본 세탁용량이 10∼20Kg인 대형 세탁기 옆에 3㎏대 용량의 '세컨드 세탁기'를 따로 두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
소형 세탁기는 물과 에너지를 아끼면서 소량의 빨래를 자주 할 수 있고, 아기 옷 등을 위생적으로 세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가전 업체들도 소형 세탁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아가사랑' 세탁기를 필두로 동부대우전자가 지난해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선보였으며, 올해 4월 LG전자가 미니 드럼세탁기 '꼬망스'를 출시하면서 소형 세탁기 시장은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아가사랑은 아기 옷을 95도 온도로 삶아 빨 수 있다는 '삶음' 기능을 처음 탑재한 제품으로 출시 10년 만인 지난해 10월 누적 판매량이 4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5월 현재까지 48만대가 팔려 조만간 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동부대우전자가 출시한 드럼세탁기 미니도 출시 1년 만에 3만3천대가 판매되면서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 제품은 3kg 용량에 아기 옷 삶음 기능 등을 채용했으며, 특히 크기가 15kg 드럼세탁기의 6분의 1에 불과하고 벽면 설치가 가능해 공간 활용이 자유롭다.
LG전자 미니 드럼세탁기 꼬망스 역시 하루 평균 200∼300대 이상 팔려나가며 초반부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3.5kg 용량에 대형 드럼세탁기에 쓰이는 DD모터를 채용해 옷감별로 정밀한 맞춤 세탁과 17분만에 탈수까지 마치는 스피드 세탁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