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요금제 367개 중 86개, LTE 요금 102개 중 45개가 월 기본료 6만 원을 넘는 고가 요금제로 나타났다.
고가 요금제가 가장 많은 통신사는 KT(회장 이석채)였다.
KT는 141개의 전체 요금제 중 37개, LTE 요금제 36종 중 21종이 기본요금 6만 원 이상의 고액 요금제였다.
SK텔레콤(사장 하성민)은 전체 134종 중 32종, LTE 39종 중 13종이 고액 요금제였고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전체 92종 중 17종, LTE 27종 중 11종이 6만 원 이상의 기본요금을 요구했다.
통신사들이 12~36개월의 약정으로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고 있지만 부가세 10%와 휴대폰 할부금 등이 더해지면 실제 6만 원 짜리 요금제를 쓰는 사람도 그 이상의 요금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신사들이 자랑하는 망내외무료통화, 무제한 데이터 등의 혜택은 대부분 이 고액요금제 사용자들에게만 집중되고 있다.
통신 3사의 망내외 무료통화 요금제는 6만 원 후반대(67, 69요금제)부터 시작되며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려면 KT는 12만9천 원, LG유플러스는 12만4천 원짜리 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
통신사들의 서비스ARPU(가입비 등을 뺀 1인당 평균 순수 이용금액)가 3만1천 원에서 3만3천 원 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특화 서비스를 이유로 평균의 2배 이상의 금액을 요구하고 하는 셈이다.
한 통신 전문가는 "통신사들이 홍보하는 다양한 요금제는 이용자들의 통신요금 부담 절감보다는 저가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이 고가 요금제로 넘어오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특히 이용요금이 낮은 2G와 3G 이용자들을 LTE로 전환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