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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이자보상배율 랭킹…장기불황에 '강철체력'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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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이자보상배율 랭킹…장기불황에 '강철체력' 다져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6.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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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반면, 부채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10대 건설사 평균보다 무려 8배나 높았으며, 2008년 이후 이자배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부채관리에 가장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5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5.9%에서 지난해 3.4%로 하락했으나 이자보상배율은 같은 기간 3.1배에서 3.5배로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1.5배 이상이면 이자지급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10대 건설사들이 국내 부동산 경기불황과 해외수주 현장의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채관리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와 함께, 해외수주 현장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현금성 자산을 대거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대 건설사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포스코건설(대표 정동화)로 지난해 기준 27.9배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현대건설(대표 정수현)이 7.7배로 높았고, 대림산업(대표 김윤) 6.6배, 삼성물산(대표 정연주)이 6.1배로 평균치인 3.5배를 웃돌았다.

또 대우건설(대표 서종욱)과 GS건설이 각각 3.1배와 2.3배, 롯데건설(대표 박창규)이 1.8배로 평균치를 밑돌긴 했으나 금융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한화건설(대표 김현중)은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3배, SK건설(대표 조기행, 최광철)은 1.2배, 현대산업개발(대표 정몽규)은 1배로 기준치 1.5배를 밑돌았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건설사 역시 포스코건설로 2008년 5.9배에 비해 무려 22배 포인트나 개선됐다.

이어 대림산업이 2008년 4.4배보다 2.2배 포인트 높아졌고, 현대건설이 1.7배 포인트, SK건설이 1.2배 포인트, 대우건설이 1.1배 포인트, 삼성물산과 한화건설이 0.6배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S건설은 2008년 16.2배로 부채 감당능력이 가장 좋았으나 5년 새 13.9배 포인트 쪼그라들었고,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각각 3.2배 포인트와 2.4배 포인트 줄었다.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현대산업개발이 128조1천억 원의 매출과 10조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8.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대림산업이 5.85%, 롯데건설이 5.39%, 포스코건설이 5.33%, GS건설이 5.3%, 한화건설이 5.18%, 현대건설이 5.09%로 평균치인 3.4%보다 높았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SK건설은 하나같이 2%대로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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