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19개 상장 식품업체 CEO들이 올 1분기에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9개 주요 식품업체의 거의 70%인 13개 업체의 CEO경영성적표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거나 한자릿 수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원가상승 압박.불황에 따른 소비둔화.대형마트 영업규제등 3대 악재에 가격인상과 원가절감으로 대응하며 비교한 양호한 경영성적표를 기록해 오다가 결국 줄줄이 임계점을 넘어 미끄럼 틀을 다고 있다.
10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상장 식품기업 19곳의 올해 1분기 총 매출은 8조6천185억 원, 영업이익은 4천7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3%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14.5% 감소한 수치다.
19개 기업 가운데 11개 기업이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이는 500대 기업에 포함된 식품업체 29곳(비상장사 포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16.9%, 7% 증가한 것에 비하면 올들어 실적이 크게 악화된 셈이다.
영업이익이 가장 악화된 곳은 동아원(대표 이창식)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3억8천만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엔 13억 적자를 냈다. 영업이익이 400%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
사조해표(대표 이인우)는 올 1분기 4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손실폭이 지난해 13억에 비해 3.7배 규모로 늘었다.
남양유업(대표 김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26억 원)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5%나 감소했고 풀무원식품(대표 이효율)이 67.9%. 빙그레(대표 이건영)가 50%, 삼양식품(대표 전인장)이 45.7%의 감소율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대한제분(대표 송영석)이 34.6%, 롯데제과(대표 김용수)가 28.7%,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21%, 오리온(대표 담철곤)이 19.7%,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 18.3%의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남양유업과 삼양식품은 같은 기간 매출까지 각각 6.7%, 28% 줄어 외형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을 했다.
반면 삼립식품(대표 윤석춘)을 비롯한 7개사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립식품은 올 1분기에 5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 1분기보다 644%나 증가했다.
이어 매일유업(대표 김정완)이 59.1%, 동원F&B(대표 박성칠)가 28.3%,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15.5%, 농심(대표 박준)이 15.5%, 오뚜기(대표 함영준)가 10.1%, 대상(대표 명형섭)이 10.1%의 순이었다.
삼립식품과 매일유업은 같은 기간 매출까지 각각 30.1%, 27.8%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식품업종은 내수사업을 위주로하기 때문에 경기침체와 대형마트에 대한 정부규제가 실적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