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너무 많은 쇼핑정보와 상품소개로 엉뚱한 상품을 구입한 일을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상품 구매 전부터 에너지를 소비해 피로를 호소하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몰에서는 ‘큐레이션 쇼핑(Curation shopping)’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큐레이션 쇼핑이란 미술관의 큐레이터가 좋은 작품을 엄선해 전시하듯, 쇼핑 큐레이터가 독특하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별해 판매하는 새로운 쇼핑트렌드다.
특히 기존 구매 패턴과 연령, 성별 등을 파악해 상품을 선택, 제공하기 때문에 탐색시간을 아낄 수 있는데다 전문가의 눈으로 선별한 믿을만한 제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최근 주말매장을 리뉴얼한 ‘두근두근 위켄드몰’을 오픈하고,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한 캐릭터 ‘몰리’를 선보였다. ‘몰리’는 32세의 직장인 여성으로 트렌드에 민감하며 세련미를 중시하며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소비를 추구하는 캐릭터로, 매주 주말매장 ‘두근두근 위켄드몰’에서 고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눈에 띄는 상품들을 큐레이팅 한다.
두근두근 위켄드몰은 기존 주말매장처럼 금, 토, 일로 유지하며, 가격은 물론 품질까지 보증하는 구성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매주 새로운 컨셉을 정하고 해당 컨셉에 맞는 상품을 각 카테고리에서 선별하는 방식을 거치기 때문에 기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품질 경쟁력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닷컴 마케팅기획팀 윤고운 책임은 “위켄드몰을 리뉴얼하며 ‘몰리’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큐레이팅의 개념을 도입하면서 고객들이 더욱 공감 있는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주말매장의 강점이었던 가격경쟁력은 그대로 살리면서 품질까지 더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리뉴얼 첫 주 매출이 전 주 대비 약 2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은 쇼핑 큐레이터가 독특하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별해 판매하는 쇼핑몰 G9(지구, www.G9.co.kr)를 선보이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즐겨 쓰는 우산인 ‘펄튼 버드케이지, 연예인들이 즐겨 사용해 유명한 ‘에르메스 트윌리 스카프’ 등 대부분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특화 제품들을 카테고리별 상품 담당자들이 엄선해 선정해 매일 오전 9시에 선보이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패션카테고리에서 MD들이 추천하는 패션 아이템들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세일스로티/샵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약 2주에서 한 달 주기로 운영되는 코너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패션 아이템을 옥션 패션MD들이 브랜드, 비브랜드 제품으로 선정해 판매하며 추천 상품군은 가방, 슈즈, 선글라스 등 잡화 위주다.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는 ‘나만의 #검색어’ 서비스라는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개인이 직접 만든 추천 도서목록을 ‘#검색어’로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인터파크도서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주제와 관련된 추천 도서가 한 번에 검색되고 손쉽게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문학 입문’을 검색하면 인문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도서들을 한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북카트 담기나 주문도 가능해 일일이 책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G마켓 관계자는 “온라인몰에 등록된 상품의 양이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상품 검색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 업체마다 개인에 따른 맞춤형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검색 서비스, 전문가가 엄선한 추천제품 제공 등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