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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빅5', 자금사정 '찬바람'…부채비율↑ 유동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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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빅5', 자금사정 '찬바람'…부채비율↑ 유동비율↓
포스코 外 부채비율 크게 높아져
  • 김종혁 기자 jhkim@csnews.co.kr
  • 승인 2013.06.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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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종혁 기자] 실적부진으로 고전 중인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자금사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올들어 부채비율이 다소 높아진 반면, 현금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를 비롯한 상위 5개 철강사의 올 1분기 부채비율은 평균 69.8%로 지난해말 67.3%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부채비율이 30%대에 불과한 포스코를 제외한 4개사만 따지면 지난해말 152.0%에서 올 1분기 155.8%로 3.9% 포인트 높아졌다. 포스코만 표준 비율 100%를 크게 밑돌고 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기준치를 훌쩍 넘긴 모습이다.

현금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평균 142.4%에서 124.3%로 18%포인트나 하락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을 제외한 3개사는 유동비율이 100%를 밑돌았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부제철(대표 이종근 부회장)로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254.5%에 달했다. 동국제강(대표 남윤영 사장)이 184.2%, 현대제철(대표 박승하 부회장)이 135.9%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 사장)는 지난해말 147.2%에서 올 1분기말 114.1%로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포스코(대표 박기홍 사장)의 경우 올 1분기 부채비율이 35.6%로 지난해말보다 2%포인트 높아졌으나 타사에 비해서는 월등히 낮았다.

유동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동부제철로 51.3%를 기록했다. 지난해말보다 8.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동부제철은 5개사 가운데 부채비율은 가장 높고 유동비율은 가장 낮아 자금사정이 제일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각각 90%와 95.2%로 100%를 밑돌았다. 부채비율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인 포스코는 유동비율에서도 191.7%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말 277.5%에 달했던 유동비율이 3개월만에 85.9%나 하락해 현금사정이 크게 악화됐다.

한편 1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포스코가 1조7천52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제철이 1조518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하이스코(4천290억 원), 동국제강(4천641억 원), 동부제철(523억 원) 순이며 대체로 매출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극제강, 동부제철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늘린 반면,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말에 비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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