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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일감 40% 더 몰아주고도 매출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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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일감 40% 더 몰아주고도 매출은 '반토막'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6.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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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부영그룹의 16개 계열사 중 총수 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4개 회사가 지난해 내부거래액을 크게 늘리고도 매출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부영그룹 계열사 중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회사는 신록개발과 부영씨앤아이, 광영토건, 부영의 지난해 총 매출은 632억3천만 원이며 이중 379억4천만 원이 내부거래 매출로 집계됐다.

내부거래 매출은 2011년보다 37%나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은 46%나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24%에서 지난해 60%로 급등했다. 4개 회사 가운데 내부거래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신록개발이었다.

 


신록개발(대표 정임택)은 지난해 총 매출인 99억4천만 원을 부영주택과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전년도 내부거래액 26억8천만 원에 비해 271%나 증가했다.

부영씨앤아이(대표 김정환)도 지난해 총 매출인 14억4천만 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으며, 내부거래액은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회상인 부영씨앤아이는 지난해 부영주택과 19억9천만 원을 비롯해 동광주택 1억1천만 원 등 8개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명토건(대표 이중근, 류중원)은 지난해 549억7천만 원의 매출 중 353억4천만 원을 내부거래로 올려, 내부거래액이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단독 및 연립주택 건설업을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동광주택과 215억 원, 부영주택과 138억4천만 원을 거래했다.

지주회사인 부영(대표 이중근, 김의기)은 지난해 632억3천만 원의 매출 가운데 26억 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전년도 내부거래액인 24억4천만 원 대비 6% 늘어났다. 부영 역시 단독 및 연립주택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부영주택(16억1천만 원)과 동광주택(5억 원) 등 6개 회사와 내부거래를 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신록개발과 부영씨앤아이로, 비중이 100%였다. 신록개발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성훈 부영 전무가 6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부영씨앤아이도 이중근 부영 회장과 부인인 나길순 여사가 각각 35%, 아들인 이성훈 전문가 3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다. 광영토건이 64.3%의 비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 회사는 이중근 회장의 동서인 이영권 씨가 24.58%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였으며, 이 회장의 동생인 이신근 동광종합토건 회장이 11.49% 등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44.4%였다.

부영의 내부거래 비중은 31.5%로 4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 회사는 이중근 회장이 지분을 74.18%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아들인 성훈 씨의 지분 2.18%를 포함해 총수 일가의 지분 76.3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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