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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1분기 실적 삼성전자 빼면 '헛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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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1분기 실적 삼성전자 빼면 '헛장사'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6.20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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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저영향 등으로 올 1분기 중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됐으며 그나마 ‘삼성전자 효과’를 걷어내면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반토막으로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기업 중 1분기 영업실적보고서를 발표한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도 1분기 영업실적을 조사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의 5.9%에서 5.8%로 떨어졌고 순이익은 4.9%에서 4%로 하락했다.

그러나 그나마 이 정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스마트폰 열풍으로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덕이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1분기 중 52조8천6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영업이익이 8조7천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나 늘었고 순이익도 7조1천549억원으로 41.7%나 폭등했다. 영업이익률은 13.5%에서 16.6%로 3.1%포인트 높아졌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조사대상 300개 기업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2.2%에 이르렀고 순이익은 이보다 훨씬 높아 38.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 같은 기간의 5.2%에 비해 0.7%포인트가 낮아졌고 순이익률은 2.7%로 전년의 4.2%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단위-백만원


특히 300개 기업의 매출액 중 11.3%를 차지하고 있는 공룡기업 삼성전자는 2012년 1분기 중 21.2%였던 영업이익 비중이 올해는 54.3%로 두 배가 훨씬 넘게 치솟았고 순이익 비중도 23%이던 것이 41.7%로 수직 상승,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어 전체 국내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은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또 삼성전자를 포함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 포스코(회장 정준양),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 LG전자(대표 구본준), 한국전력(대표 조환익), GS칼텍스(대표 허진수), 기아자동차(대표 이삼웅),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 등 국내 10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전체 300대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5%, 순이익은 62.4%로 이들 10대기업들이 국내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10대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8.4%, 순이익은 6.3%로 전체평균 5.8%, 4%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290개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4.2%, 순이익은 2.4%에 머물러 10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업종별 1분기 영업실적에서는 ‘삼성전자 효과’를 등에 업은 IT전기전자업종이 영업이익에서 76.8%, 순이익에서 60.1%의 증가율을 기록, 전체 17개 업종 중에서 단연 돋보였고 제조업(36.6%)과 제약업(27.7%), 생활용품업(10.5%)과 서비스업(18.5%) 등도 영업이익에서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건설업(-89.9%), 에너지(-41.5%), 운송업(-32.8%), 상사(-28.4%) 등은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었다.

한편 기업별 영업실적에서는 강원랜드(대표 최흥집)가 34.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전년의 35.5%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랭킹 1위를 차지했고,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포털사이트인 NHN(대표 김상헌)이 30%와 28.4%의 영업이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공기업 성격의 KT&G(대표 민영진)와 한국수력원자력이 27.8%와 27.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4,5위에 오른 것도 흥미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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