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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용 닭고기 내장서 나온 이물 뭉치 놓고 보상금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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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용 닭고기 내장서 나온 이물 뭉치 놓고 보상금 갈등
[포토]내장 제거안해 돌 조개껍질 머리카락 뭉치 나와 온가족 식겁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06.2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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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백숙을 먹다가 닭 목뼈에서 돌, 조개껍질, 머리카락 등이 발견되는 경악스런 일이 벌어졌다.

문제가 발생한 닭을 공급한 업체는 제품의 하자를 일부 인정한다며 보상을 약속했다. 소비자는 업체에서 제시한 형식적인 차원의 보상을 지적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요구한 상태이다.

21일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사는 이 모(남.32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25일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안면도에서 마트에 들러 구매한 닭으로 끓인 백숙을 먹다 기겁했다.

닭의 목뼈에서 돌, 조개껍질, 머리카락 등 예상치 못한 이물질을 발견한 것.




먹는 도중 돌이 계속 씹혔지만 함께 넣은 인삼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했던 이 씨와 가족들은 뜻밖의 이물을 발견한 즉시 먹은 음식을 다 토해냈고 이후에도 심리적 충격으로 닭을 입에 대지 못하게 됐다고. 당시 이물에서는 견디기 힘든 악취까지  났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

이 씨는 이물이 나온 닭의 사진을 찍어 구매 영수증을 첨부해 하림 측에 발송했고 '내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생긴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받았다. 

하지만 사실 확인 이후에도 이 씨와 제조사 측은 피해 보상 금액을 두고 합의를 보지 못해 지금껏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하림 관계자는 “설비 문제로 인해 안쪽 내장이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아 생긴 문제로 확인했다"며 "다만 머리카락 등 이물이 발견된 데 대해서는 소비자가 보내온 사진 만으로는 이물이 섞인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업체 측은 불편을 겪은 이 씨 가족에게 사과의 뜻으로 '치아 치과 치료 및 일정 금액적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이 씨의 가족은 업체가 제시한 보상액의 6배 가량의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이 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치킨을 먹을 정도로 닭고기를 즐겼는데 이제 더는 먹지 못할 것 같다. 하림이 제시한 보상은 6명의 가족이 입은 정신적 충격과 신체적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반박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쉽게 해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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