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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소비전력 랭킹...삼성-LG 1등급, 캐리어 5등급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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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소비전력 랭킹...삼성-LG 1등급, 캐리어 5등급 포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6.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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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으로 생활 절전이 시급한 가운데 국내 판매되고 있는 스탠드형 에어컨의 '에너지 소비효율(W/W)'을 조사한 결과 LG전자, 삼성전자 제품 대부분이 1등급에 포진한 반면 위니아만도, 오텍캐리어 제품 상당수는 5등급에 랭크됐다.  2~4등급 모델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제품별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동일한 전력량을 사용하더라도 냉방효율 수치가 높을수록 더 나은 냉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에어컨 선택에 있어 소비전력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냉방능력의 차이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가령 상위권 3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AF18FVWD1WK'(58.5m²)'의 월간 전기료는 1만 1천원(누진세 미적용 기준)인데 비해 하위권 1위 'CP-A185NS1B'(58.5m²)은 3만 1천원(누진세 미적용 기준)으로 나타나 3배 정도 차이가 났다. 누진제를 적용할 경우 그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질 수있다.

27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스탠드형 에어컨 중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4개 제품군(48.8m² , 52.8m² , 58.5m², 75.5m²) 294개 제품을 대상으로 에너지 소비효율을 비교한 결과 중간 등급 없이 전 제품이 1, 5등급에 포진해 있었다.

1등급 에어컨 중에선 LG전자 'FNQ166PSNW/PUQ166PTU'가 소비효율 8.405W/W로 1위를 차지했고 하위그룹에선 에너지 소비효율 2.98W/W을 기록한 캐리어 'CP-A185NS1B'모델이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1등급 상위 15개 모델 부문에선 에어컨 시장의 양대 강자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8개, 7개씩 자리를 차지했다. 2위는  삼성전자 'AF16FVWD2DF'가 소비효율 8.221W/W로 1위를 바짝 뒤쫓았고 삼성전자 'AF18FVWD1WK 외 12종', LG전자 'FNQ186PSNS/FNQ186PSU 외 2종'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하위 15개 제품 중 삼성전자(3개)와  위니아만도(1개)를 제외하곤 모두 캐리어 제품(11개)이었다.  불명예 1위를 차지한 'CP-A185NS1B'를 비롯한 11개 제품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5등급을 받은 저효율 제품이었다. 저효율 15개 제품중 LG전자 제품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제조사, 동일 용량 제품 사이에서도 상하위권으로 운명을 달리한 제품군도 있었다. 75.5m²  제품군에서 삼성전자의 'AF23FVWD1WK'은 에너지 소비효율 7.401W/W에 소비효율등급 1등급을 기록한 것에 비해 'AF23FCAM1EE'은 소비효율 3.065W/W에 5등급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스탠드형 에어컨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이처럼  중간 등급없이 1등급과  5등급으로 양분된 것은 소비자들의 구매 유형에 따라 선호 제품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기기 값이 비싼 대신 저렴한 전기요금을 구현하는 1등급 제품과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더라도  제품가가 저렴한 5등급 제품을 선호하는 계층이 팽팽하게  양분돼 있기 때문.

5등급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 오텍 캐리어 관계자는 "현재 초기 투자금액이 더 드는 인버터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 패턴으로 변하고 있어 당사도 1등급 제품을 늘리고 있다"면서 "고객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5등급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지 기술력이 부족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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