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5개 운송업체가 매출 15조8천715억 원, 영업손실 2천37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손실은 1천억 원 이상 줄여 수익성을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했다.
매출순위에서는 지난해 업계 2위였던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가 올 1분기 매출 3천7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대한항공(대표 지창훈)은 매출이 1.9% 줄며 2위로 내려앉았고 한진해운(대표 윤주식)이 3위, 현대상선(대표 유창근)이 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대표 윤영두)과 STX팬오션(대표 유천일). CJ대한통운(대표 이관훈), SK해운(대표 백석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5개 업체 중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7개에 그쳤다.
현대로지스틱스(대표 노영돈)가 19.8%의 증가율로 1위를 기록했고 롯데로지스틱스(대표 이재현)와 한진해운도 10%대의 증가율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체는 삼선로직스(대표 송충원)로 23.5%의 감소율을 보였다.
세방(대표 김옥현)이 13.8%, 장금상선(대표 정태순)이 10.4%의 감소율로 그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은 4개 업체를 제외한 11개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1위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한 2위~6위 업체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할 만큼 상위권 업체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해 1분기에 2천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적자규모를 각각 599억 원, 1천280억 원으로 크게 줄였다.
영업이익률에서는 장금상선과 세방이 각각 6.8%, 5.8%로 1, 2위를 차지했지만 두 회사 모두 매출이 200억 원 이상 떨어진 데다가 영업이익도 감소해 웃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반면 STX팬오션과 현대상선, 대한항공, SK해운, 한진해운, 아시아나항공 등 매출 순위 상위권 기업들은 줄줄이 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률 하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상위권 업체들이 모두 부진한 와중에도 업계 1위 현대글로비스는 4.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3번째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돋보이는 실적을 냈다.
다만 매출이 2천500억 원, 8.8%나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3% 줄어든 1천401억 원에 그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것이 흠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