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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업계 1분기 수익 명암…녹십자'울상'vs 한미·유한양행'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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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업계 1분기 수익 명암…녹십자'울상'vs 한미·유한양행'방긋'
  • 장지현 기자 apple@csnews.co.kr
  • 승인 2013.06.21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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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지현 기자]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3개 제약사의 1분기 실적이 업체별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반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00대 기업에 포함된 3개 제약사의 올 1분기 매출은 5천673억, 영업이익은 4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41.8%나 늘어난 준수한 성적이지만 업체별 성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유한양행(대표 김윤섭)은 올 1분기에 2천181억 원의 매출을 올려 녹십자를 추월하고 단일 회사로는 제약업계 1위에 올랐다. 영업이익 역시 137억 원으로 녹십자를 앞섰다. 유한양행은 1분기에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34.2%나 증가했다.

이는 약가 인하 등의 악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체개발 제품만으로는 성장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수입신약의 판매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한미약품(대표 이관순)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양호한 성적을 냈다.

올 1분기 매출은 1천7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4천900만 원 적자에서 올해 179억6천800만 원으로 급증하며 3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미 약품 관계자는 “2~3년 동안 굉장히 힘들었는데 신제품으로 출시된 천식치료제 ‘몬테잘’ 과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정’ 등 신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해외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본사 매출이 15.1% 성장하고 북경한미가 위엔화 기준으로 32.5% 성장했다.

이에 비해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올 1분기 매출이 1천789억 원으로 3.2% 증가에 그친 가운데 영업이익이 42.3%나 감소하며 3사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녹십자는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으로 연구개발비가 34% 늘어나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고 일부 품목의 실적이 작년 2분기부터 시행된 약가인하 정책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흑자전환을 큰 폭으로 이뤄낸 한미약품이 10.6%의 이익률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6.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녹십자가 그 뒤를 이었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도 동기 대비 0.3%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제약업계 매출 1위였던 동아제약은 올해 1월 회사를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 회사인 동아에스티 둘로 나누고 일반의약품사업은 지주사 아래 비상장자회사로 분리해 실적 비교가 불가능했다.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강정석)의 경우 올해 1분기에 매출 1천92억 원, 영업이익은 7억4천500만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분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가정할 경우, 올 1분기 실적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작년 4월에 일괄 약가 인하 정책 및 일부 제품에서 실적감소가 실적악화를 견인했다”며 “그렇지만 해외 수출 실적이나 의료기기 업체 인수 등으로 향후에는 영업이익나 매출이 많이 개선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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