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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국내 매출부진 해외사업으로 돌파?…기업인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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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국내 매출부진 해외사업으로 돌파?…기업인수 '승부수'
  • 장지현 기자 apple@csnews.co.kr
  • 승인 2013.06.25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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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지현 기자] 국내 매출 정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제과(대표 김용수)가 카자흐스탄 최대 제과업체 인수를 추진하는 등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경기침체로 한계 상황에 다다른 국내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려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1조5천9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3천75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증가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 2011년 이후 1조5천900억 원대를 맴돌고 있는 국내 매출이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해외 매출은 지난해 2천727억 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고, 올 1분기에는 9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나 늘었다.

 

이처럼 해외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11.4%에 불과했던 해외매출은 2011년 13.9%, 2012년 14.6%로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올 1분기에는 19.4%로 높아져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의 최대 제과업체인 최대 제과업체인 라하트(Rakhat JSC)를 인수하면 해외사업은 더욱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카자흐스탄 제과 사업 진출을 검토 중에 있으며, 현지 제과회사인 라하트사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하트는1940년대 설립돼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70여 년간 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카자흐 내 시장점유율1위 업체다. 캔디·초콜릿류를 비롯, 비스킷, 와플 등 제과 관련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에 앞서 2004년 인도 패리스(Parry), 2007년 베트남 비비카(BIBICA), 2008년 벨기에의 유명 초콜릿업체 길리안(Guylian)을 인수한 바 있다. 또 2010년에는 스낵, 비스켓, 파스타를 생산하는 파키스탄 제과업체 콜손(KOLSON)도 인수하며 해외시장에서 덩치를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정체돼 있어 해외시장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이나 유럽은 진출해도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아시아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 제과는 올해 1분기 유동비율 116%, 부채비율 46.6%를 유지하며 비교적 건전한 재무상태를 이어나갔다. 또 현금성 자산도 1천880억 원을 보유하며 자산도 넉넉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하트의 시가총액이1천330억 원 가량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인수 작업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다음 달 17일쯤 인수 내용에 대해 다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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