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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종 1분기 급여 성적표…완성차 '깎고' 부품업체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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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종 1분기 급여 성적표…완성차 '깎고' 부품업체 '올리고'
  • 김종혁 기자 jhkim@csnews.co.kr
  • 승인 2013.06.25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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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종혁 기자]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자동차업종 23개 업체의 올해 1분기 직원 평균 급여가 지난해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는 급여를 비교적 크게 줄인 반면, 부품사들은 소폭 늘려 대조를 이뤘다.

국내 500대 기업 중 1분기 자료를 공개한 완성차 및 부품업체 23개사의 직원(비정규직 포함) 1인당 평균 급여는 평균 1천39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87만원에 비해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동차업종의 직원 급여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23개사 전체 직원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 윤갑한)의 1분기 직원 평균 급여가 1천49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나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를 제외한 22개 기업의 평균 급여는 1천55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했고, 이 중 7개사를 제외한 15개사의 급여가 모두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가 채용 시즌이다보니 신규 인력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전체 평균 급여가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완성차업체와 부품사 간에도 차이가 있었다. 완성차 3사의 올 1분기 직원 평균 급여는 1천55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반면, 20개 부품사의 직원 평균 급여는 1.4% 증가한 1천440만 원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 이삼웅)의 직원 평균 급여는 1천660만 원으로 3.5% 증가했고,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은 1천510만 원으로 10.7% 줄었다. 완성차 3사의 평균 급여는 부품사들에 비해 190만 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개사 가운데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프랜지공업(대표 이정)으로 올 1분기 직원 평균 급여가 2천3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2천320만 원보다 12% 가량 감소했지만 23개사 중 유일하게 2천만 원대를 유지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대표 박용환)이 1천860만 원, 만도(대표 신사현 성일모)이 1천82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자동차업종의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직원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23개사의 전체 직원수는 13만2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5천760명) 늘었다. 현대차는 6만1천41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6%(3천785명)을 늘렸다. 현대차를 제외한 직원수는 3% 증가한 6만8천832명이다.

 

직원수는 완성차와 부품 양 업계가 모두 증가했다.

완성차 3사는 9만9천90명으로 5%(4천686명) 증가했으며 부품업체들은 3.6%(1천74명) 늘어난 3만1천153명으로 나타났다. 현대파워텍과 현대다이모스의 경우 직원수와 급여가 모두 높은 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대파워텍(대표 임영득)의 1분기 급여는 1천430만 원으로 19.1% 늘었다.

직원수는 13.0% 늘어난 1천759명으로 나타났다. 현대다이모스(대표 윤준모) 역시 직원수가 10.6% 증가한 1천198명, 급여는 17.5% 증가한 1천350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다이모스 관계자는 “회사가 매년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 급여나 직원 채용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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