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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그룹 투자 실태…6곳 빼고 '축소'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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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그룹 투자 실태…6곳 빼고 '축소' '찔끔'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3.06.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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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20대 그룹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취득액의 80% 가까이를 상위 5개 그룹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두자릿 수 확대한 곳은 6개 그룹에 불과했다.나머지는 큰폭으로 축소하거나 대부분 '찔끔' 늘렸다. 부동의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이 큰 폭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액 1위를 지킨 가운데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은 4위로 밀렸고 LG그룹이 2위를 차지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한 20대 그룹 계열사 138개 업체의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21조5천1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유무형자산은 토지, 건물, 기계장치, 공기구와 비품, 특허 등이 포함된 수치로 설비 등 투자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상위 5개 그룹인 삼성과 LG, 포스코, 현대차, SK가 전체 유무형자산 취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7.3%에 달한다. 지난해 79.2%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삼성그룹의 투자규모가 반토막 난 것에 비하면 상위그룹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삼성그룹(회장 이건희) 15개 계열사가 올 1분기에 취득한 유무형자산은 6조96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금액의 28.3%에 해당한다.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건물 설비 투자 등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또 올 1분기 중국 시안 반도체 공사를 위해 23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회장 구본무) 12개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3조1천157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가 올해 1분기 R&D투자와 더불어 설비투자를 다소 줄이기는 했지만 지난해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그룹(회장 정준양) 11개사의 유무형자산취득이 2조5천234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일관밀 제철소 건설 및 운영사업, 포항실내수영장 등 부생열 공공시설 공급사업 등의 투자가 이뤄진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14개 계열사는 유무형자산 취득액이 2조4천840억 원을 기록했다. 철강부문의 설비 증설과 현대로템의 보완투자 등이 이뤄졌다.

SK그룹(회장 최태원) 16개사의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2조4천67억 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SK그룹은 2010년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EVA Sheet 투자를 진행 중이다.

상위 5개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그룹의 유무형자산취득액은 전체 규모의 22.7%에 그쳤다. 이들 그룹의 투자규모는 1조 원을 크게 밑돌았다.

롯데그룹(회장 신동빈) 12개 계열사는 7천774억 원, KT(회장 이석채) 2개 계열사는 7천381억 원의 유무형자산을 취득했다. 롯데는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매입과 개발을, KT는 방송콘텐츠 분야 등 관련 기업들을 집중 인수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CJ그룹(회장 이재현) 7개사가 5천913억 원, 금호아시아나(회장 박삼구) 5개 계열사가 5천114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CJ는 장성복합물류터미널 건설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GS그룹(회장 허창수)이 4천694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이 4천61억 원을 기록했다. GS는 지난 2011년3월부터 3호기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5개사의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3천866억 원이고 한진그룹(회장 조양호) 3개 계열사가 2천6710억 원의 유무형자산을 취득했다.

이밖에 두산그룹(회장 박용만) 3개 계열사와 신세계(회장 이명희) 계열 4개사, LS(회장 구자열) 계열 6개사, STX(회장 강덕수)계열 5개사의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1천억원대에 머물렀다. 동부그룹의 (회장 김준기) 3개사는 512억 원,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458억 원, 대림그룹(회장 이준용) 3개사는 320억 원으로 1천억 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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