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한화그룹 5개 계열사의 올 1분기 유무형 자산 취득액은 1천486억원으로 전년보다 5.8% 감소했다.
이에 비해 올 1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보유액(이하 현금성 자산)은 1조1천366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3.6% 증가했다.
현금 축적에 힘쓰면서 설비투자는 소극적으로 한 셈이다. 5개사 가운데 2개사가 투자를 줄였고 나머지 3개사는 늘렸지만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대표 방한홍)이 유무형자산 취득을 줄인 것이 전체 투자규모를 감소시켰다.
5개 계열사 중 유무형자산취득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한화케미칼로 칼은 1분기 유무형자산취득액이 927억 원을 나타냈다. 한화케미칼의 올 1분기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전년 동기보다 14.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설비 신설, 신사업 진출 등의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화케미칼은 2010년도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총 80건의 투자를 실시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 홍원기)는 올 1분기 유무형자산 취득액이 51.5%나 감소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작년에 아쿠어플라넷 제주 오픈, 산정호수 리뉴얼 1차 공사 등 다양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비교적 높게 나왔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산정호수 리뉴얼 2차 공사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대표 심경섭)는 유무형자산취득액이 전년보다 75.7%나 늘었다. 또 한화건설(대표 이근포)과 한화엘앤씨(대표 김창범)도 116.8%, 20847.9%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은 관급공사의 수주를 위해 도로 및 수처리 분야는 턴기공사를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데 따른 결과다. 한화엘앤씨의 경우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을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추진 중이다. 현금성자산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투자를 줄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케미칼이 가장 많이 늘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현금성자산은 전년말 대비 124.7% 증가했고, 한화케미칼은 11.6% 증가했다.
반대로 투자가 늘어난 한화와 한화건설, 한화엘앤씨는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다. 한화는 현금성자산이 전년말 대비 61.1% 감소했고, 한화엘앤씨는 8.2%, 한화건설은 7.6%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