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종혁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 윤갑한)가 해외 시장에서 두자릿수 증가한 판매 기록을 세우며 상반기에 높은 실적을 끌어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32만5천611대, 해외 205만8천189대를 기록해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9.4% 증가한 238만3천800대를 판매(CKD 제외)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는 0.8% 감소했지만 수출이 11.2% 늘면서 전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국내는 수요 부진에 특근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이 더해지면서 상반기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줄었다. 하지만 싼타페, 투싼ix, 에쿠스 등 신모델을 중심으로 수요 견인에 나서 전체 판매는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승용차는 17만6천562대로 작년보다 11.2%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부분변경모델을 내놓은 에쿠스는 올 상반기 판매가 24.3% 증가했고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22.2% 늘어났다.
SUV는 레저용 차량 수요 증가와 주력 모델들이 신차로 구성된 덕분에 작년보다 45.2% 증가한 6만 6천131대가 팔렸다. 상용차 부문에서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3.5% 증가한 7만 311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만 2천607대가 팔려 작년 대비 19.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싼타페, 투싼ix, 에쿠스 등 신모델을 중심으로 수요 진작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를 견인하고, 여기에 안정적인 생산 공급을 뒷받침해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59만798대, 해외생산판매 146만7천391대를 기록해 총 205만8천1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10.4%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23.2% 증가한 것이다.
국내공장수출은 특근 미실시에 따른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고,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국내 5만5천548대, 해외 34만8천820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40만4천368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