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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스프레이는 묻어나지 않고 깔끔?.. 홈쇼핑 '뻥'광고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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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스프레이는 묻어나지 않고 깔끔?.. 홈쇼핑 '뻥'광고 기승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3.07.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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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광고가 실제 제품의 기능을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다는 소비자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생방송 내용만을 맹신하기 보다는 사용후기 등을 통해 제품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업체 측은 "사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방송중에 주의사항을 언급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3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사는 박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초 홈쇼핑을 통해 선스프레이(6개 세트)를 5만9천원에 구입했다.

그동안 크림타입의 선크림을 써온 박 씨는 끈적이고 하얗게 묻어나는 게 늘 신경쓰였다.

그러던 중 홈쇼핑에서 스프레이 타입의  선스프레이 광고를 보게 됐고 '끈적임과 하얗게 묻어나는 백탁현상이 없다'는 쇼호스트의 설명이 마음에 쏙 들었다고. 얼굴과 팔 등 원하는 부위에 뿌리기만 하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크림타입과 달리 묻어나는 현상이 없다고 방송내내 직접 비교해 보여줘 믿고 구입한 것.

▲ 끈적임과 백탁현상이 없다고 설명하는 방송장면.


며칠뒤 배송된 선스프레이를 사용한 박 씨는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했다. 평소 미스트를 뿌리듯 얼굴에 스프레이를 분사했는데 선크림이 하얗게 뭉쳐버린 것. 

더욱이 아이들 팔, 다리에 뿌려준 후 아이들이 지나간 쇼파, 의자는 마치 직접 선크림을 뿌린 것처럼 하얗게 변하는 등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백탁현상이 없다'는 방송내용이 잘못됐다고 생각한 박 씨가 홈쇼핑 측에 문의하자 담당자는 "오래 흔들고 2,30cm거리에서 1초만 짧게 분사해야 한다"고 방송 시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다른 내용으로 사용자 과실인양 이야기 했다고.

광고 내용대로라면 어떻게 사용해도 묻어나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사용법에 맞게 써야한다’는 설명이 전부였다.

박 씨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 백탁현상이 완전히 없다고 방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방송만 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홈쇼핑 특성상 방송에서 주의사항을 반드시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사전 임상실험시 백탁현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시판한 제품이지만  사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디”며 “고객 불만사항이 생긴만큼 방송중 사용법에 대해 더 상세히 안내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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