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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뚝뚝 떨어지는 고가 텐트, 결로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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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뚝뚝 떨어지는 고가 텐트, 결로 때문이라고?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3.07.1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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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구입 시 디자인과 가격만을 보고 구매했다가는 낭패를 겪기 쉽다. 기능성 제품인 만큼 재질 등 성능과 특성을 꼼꼼히 짚어야 누수 등으로 인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15일 대전 유성구 하기동에 사는 박 모(여)씨는 지난 6월에 구입한 텐트에서 물이 떨어지는 하자를  두고 누수와 결로라는 서로 다른 주장으로 제조사 측과 갈등 중이다. 

근처 캠핑장비 전문점에서 230만원가량의 캠핑장비를 구입한 박 씨. 휴가철이라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싶어 코베아 제품으로 결정했고 텐트는 루프까지 세트로 180만원상당의 제품을 구입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었지만 안전하게 오래 쓸 수 있다는 생각에 만족스러웠던 박 씨는 몇 주 뒤 캠핑장으로 휴가를 떠났다.

그날 저녁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비를 피해 텐트 안에 있던 박 씨는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텐트 안으로 물이 ‘뚝뚝’ 떨어진 것.

 

놀라서 물이 떨어지는 곳을 살펴보니 텐트 지퍼주위에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다행히 비가 금방 그쳐 자는 동안은 문제가 없었지만 방수가 된다던 텐트에 물이 새 제품 하자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내부에 물이 맺혀 있는 텐트


집에 돌아오자마자 본사 측에 문의했고 “하자 여부를 심의해 봐야 한다”는 말에 제품을 보냈다. 며칠 뒤 본사로부터 ‘결로현상’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제품 하자가 아니기 때문에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심의 결과를 납득할 수 없었던 박 씨는 온도차로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과 비가 새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따졌고 본사 측은 박 씨의 의견을 반영해 원만히 합의할 것을 약속한 상황이다.

박 씨는 “비가 새는 텐트를 결로현상이라고 보는 업체 측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 측은 "내부 레인테스트를 통해 결로현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온 차로 내부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수시로 환기 및 통풍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텐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결로현상이 생기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지만 지퍼커버 등을 통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결로현상인지 누수인지 확인하기 위해 텐트로 물주머니를 만들어 물이 새는지 알아보고 이때 이슬이 맺히면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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