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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형보험, 싼 맛에 가입했더니 5년뒤 2.5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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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형보험, 싼 맛에 가입했더니 5년뒤 2.5배 올라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07.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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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가격에 끌려 갱신형 보험 상품에 덜컥 가입했다가는 보험료 인상폭탄을 맞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갱신형 보험은 초기 보험료가 싼 대신 갱신 주기마다 위험률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어 관련 정보를 충분히 숙지한 후 가입해야 한다.

부산 수영동에 사는 이 모(남) 씨는 5년 전에 가입한 보험이 2배 넘게 오른 데다 해약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이 씨는 2008년 홈쇼핑 방송을 보고 ‘AIG큰병이기는보험’과 ‘명품AIG질병입원비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는 각각 1만6천190원, 3만8천120원이었다.

1년 갱신형 상품으로 매년 보험료가 크게 오를까 염려됐지만, “얼마 오르지 않는다”는 상담원의 말을 믿었다고.

하지만 보험료는 매년 크게 뛰어 5년이 된 지금 2배 넘게 올랐다.

큰병이기는보험은 2008년 1만6천190원에서 2009년 2만2천130원으로 연 36.6%가 올랐다. 2010년 2만6천630원, 2011년 3만2천480원, 2012년 3만7천780원, 올해 3만9천740원으로 해마다 올라 5년 만에 145%가 뛰었다.

질병입원비보험 역시 2008년 3만8천120원에서 2009년 4만5천840원, 2010년 5만1천670원, 2011년 5만9천160원, 2012년 7만1천130원, 올해 8만3천140으로 뛰어올랐다.

항의하는 이 씨에게 보험사는 “보험금이 많이 지급돼 적자가 나면 가입한 사람한테 보험료를 받아 충당한다”며 “보험금 수령액이 많으면 보험료가 많이 오른다”고 설명했다고.

이 씨는 “같은 해 가입한 타보험사 보험은 5만5천220원에서 6만7천520원으로 올랐는데 AIG손보는 너무 터무니없이 올랐다”며 “해약해도 환급금이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AIG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요율이 변동하고 피보험자 연령이 증가하면 갱신 시점에 보험료 인상이 있을 수 있다”며 “가입 당시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마다 담보구성이나 보장금액, 갱신주기 등이 다 다르므로 타 보험사 상품과 보험료 인상폭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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