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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가 돈 많이 버는 보험사는? 외국계가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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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가 돈 많이 버는 보험사는? 외국계가 압도적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07.16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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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미경 기자]2009년 금융위기 이후 생명보험사에서 일하는 설계사 숫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설계사들이 가입자를 유치하며 챙겨가는 비례수당 평균 수령액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비중이 확대되면서 보험설계사의 역할과 처우가 나란히 축소되고 있는 셈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설계사를 1천명 이상 운용하고 있는  생명보험사 가운데 비례수당 내역을 공시한 17개사가 2012 회계년도에 지급한 비례수당은 총 4조6천3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설계사 숫자 14만2천150명으로 나누면 설계사 1인당 3천260만 원의 비례수당을 받은 셈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 회계년도 3천340만 원보다는 80만 원, 2011 회계년도 3천310만 원보다는 50만 원 감소한 금액이다.

비례수당은 보험사의 사업비 가운데 보험계약 체결시 설계사들에게 지급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비례수당은 보험 상품별로 다르며 설계사의 실적에 따라 지급된다.

외국계 생보사의 2012회계년도 비례수당은 설계사 1명당 평균 4천500만 원인 데 비해 국내 생보사는 3천100만 원으로 약 1천400만 원 가량의 차이가 난다.

1인당 비례수당액이 가장 높은 곳은 푸르덴셜생명(대표 손병옥)으로 6천600만 원에 달했다. PCA생명(대표 김영진)이 6천200만 원, 메트라이프생명(대표 김종운)이 5천3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과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아 전체 집계에서 제외된 AIA생명(대표 다니엘 코스텔로)은 4천700만 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KB생명(대표 김석남)이 5천200만 원으로 국내 생보사로는 유일하게 '톱5'에 이름을 걸쳤다. 외국계 생보사 가운데는 알리안츠생명(대표 이태식)이 2천200만 원을 기록해 유일하게 평균을 밑돌았다. 설계사가 6천명에 달하는 ING생명보험(대표 존와일리)은 비례수당을 공시하지 않았다.

국내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대표 박근희)이 KB생명 다음으로 많은 3천500만 원을 기록했고 KDB생명(대표 조재홍)과 동양생명(대표 구한서)이 3천200만 원, 신한생명(대표 이성락)과 흥국생명(대표 변종윤)은 3천1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라이프생명(대표 최진환)은 2천100만 원, 동부생명(대표 이성택)은 1천400만 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업비는 모집형태나 기능에 따라 달라지며 비례수당은 설계사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 보험료가 영향을 미친다"며 "보장성 보험 판매 비율이 크면 신계약비 내에서 비례수당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설계사들은 실적에 따라 더 많은 수당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보험 설계사수는 2009년 3월말 16만명에서 올해 3월말 14만명으로 4년 사이에 11% 줄었다.

외국계 보험사의 설계사수는 18%, 국내 및 합작 보험사는 10% 가량 감소했다. 한편 설계사 1인당 평균 비례수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외국계 생보사는 수입보험료 중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에이스생명은 사업비율이 31.4%로 전체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고, 라이나생명이 16.6%, AIA생명이 13%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메트라이프생명이 11.3%, 알리안츠생명이 10.9%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사업비율이 4.9%로 하위권을 형성했고, 한화생명이 6.7%, 교보생명이 6.3%로 중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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