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의 신현성 사장이 최근 미국 출장 중 JP모건 관계자와 미팅을 갖는 등 독자적인 기업공개(IPO)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24일 티몬 관계자는 “한국의 아마존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 독립 IPO를 검토 중”이라며 "감사보고서 상 숫자는 좋지 않지만 본사(리빙소셜)의 회계기준인 US GAAP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경영 및 재무 상태가 매우 개선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알려진 바와 같이 아직 JP모건을 주간사로 선정한 단계는 아니며 신현성 사장이 미국 출장 중 리빙소셜 관계자로부터 JP모건을 소개받아 미팅을 한 차례 진행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2010년 500억 원에서 작년 1조7천억 원, 올해에는 2조5천억 원까지 워낙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마케팅 비용 때문에 적자를 볼 수 있지만 향후에 안착하게 되면 이익을 낼 수가 있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IPO를 통해 대려는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티몬의 IPO에 대한 증권업계의 반응은 일단 부정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재무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적자를 냈다.
영업손실의 경우 2010년 21억 원에서 작년에는 817억 원으로, 당기순손실은 25억 원에서 834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총 자산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자기자본비율 역시 2010년부터 기준지표 50%를 한참 밑도는 9.6%를 기록했고 작년과 재작년에는 자본 잠식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일단은 IPO를 하면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심사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재무구조를 보며 이때는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재무상황 즉,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한다”며 “최근에 거래소에서 재무구조나 심지어 매출의 성장성, 이익의 안정성까지 꼼꼼하게 보기 때문에 티몬의 재무상황이 지금처럼 안 좋다면 당장 상장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몬이 IPO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는 것은 맞겠지만 당장 이익이 나올 때까지 컨설팅을 받고 롱텀의 개념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