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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출신CEO 단 3명… 회장·부회장으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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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출신CEO 단 3명… 회장·부회장으로 맹활약
  • 장지현 기자 apple@csnews.co.kr
  • 승인 2013.07.29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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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지현 기자]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500대 기업의 CEO 가운데 차관급 이상의 고위 관료출신은 이석채 KT 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CEO 가운데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 기업의 전문경영인 가운데 고위 관료 출신은 단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채 KT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이고 한준호 삼천리 회장은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바 있다.

세 사람은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각각 경영학과 전기공학, 법학을 전공했다.

이석채 회장은 경복고, 한준호 회장은 경북고를 나왔고, 이상철 부회장은 경기고를 졸업했다.

이석채 KT회장은 제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한 뒤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1대 재정경제원 차관, 2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쳐 지난 2009년 KT회장에 올랐다.

이 회장은 2009년 1월 취임 이후 6일 만에 KT와 KTF의 통합을 추진하고 3개월 만에 정부의 허가를 받아내는 결단력을 발휘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KT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올레(OLLEH)!'를 슬로건으로 채택해 쇼(SHOW), 쿡(QOOK) 등으로 나뉘어 있던 KT의 브랜드를 단일화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관료출신은 보수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깼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002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뒤, KT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전기공학을 전공한 이공계열 출신으로 미국 컴퓨터사이언시스 책임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을 거쳐 통신업계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높다.

또 지난 2011년엔 4세대 이동통신 LTE 상용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고 지난해 3월엔 세계 최초로 전국 889개 군읍면까지 커버하는 진정한 LTE 전국망을 구축, 8월에는 세계 최초 VoLTE의 상용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같은 이 부회장의 공격적인 행보덕분에 통신업계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는 현재 KT뒤를 바짝 쫓으며 2위자리를 다투고 있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 역시 이석채 회장과 마찬가지로 행정고시 출신이다.

한 회장은 교통부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 실장을 거쳐 중소기업청 청장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2007년에 삼천리 부회장직을 맡았고 지난 2010년에는 회장으로 승진해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오랜 관료생활을 했지만 한 회장은 지난 2009년 평택국제화지구의 집단에너지사업자 선정에서 대기업인 SK를 제쳤고 광명보금자리지구의 집단에너지사업자 선정에서는 GS칼텍스와 손을 잡는 등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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