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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중 남녀평등 '톱10' 기업은?… 신도리코·현대증권 1,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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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중 남녀평등 '톱10' 기업은?… 신도리코·현대증권 1, 2위
  • 장지현 기자 apple@csnews.co.kr
  • 승인 2013.07.31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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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지현 기자] 국내 500대기업 중 신도리코(대표 우석형, 표희선, 최종하)가 남녀 직원의 근속 연수가 가장 적게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신도리코의 남성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12.15년으로 여성 직원의 11.6년과 불과 0.54년의 차이를 보였다.

 

500대 기업 남성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가 여성보다 4.11년 긴 것에 비하면 그 격차가 8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뒤를 이어 자동차 가동부 전문 제조업체인 평화정공(대표 김상태,이명현)과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이 0.6년으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평화정공의 남성직원 근속 연수는 12.1년, 여성직원 근속 연수는 11.5년이었고 현대증권의 남성직원 근속 연수는 12.84년, 여성직원 근속 연수는 12.24년으로 집계됐다.

빙그레(대표 이건영)는 4위로 식품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빙그레는 남성근속연수가 10.9년 여성근속연수가 10.1년으로 남녀간 근속연수차가 0.8년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빙그레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생산공정에 여성인력이 차지하는 역할이나 비중이 지대하다”며 “이 때문에 여성인력의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여러 가지 제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녀간 연봉이나 승진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고 여성인력의 장기근속을 위해 산전·후 휴가, 육아 휴직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원직복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컨테이너, 벌크화물 운송 전문업체인 세방(대표 김옥현)의 남녀직원간 근속연수차이가 1년으로 5위에 랭크됐다.

세방의 남성직원 근속연수는 14.42년, 여성직원 근속연수는 13.42년이다.

삼성생명보험(대표 박근희)은 1.1년으로 6위, 삼천리(대표 한준호)는 1.17년으로 7위를 차지했다.

삼성생명보험의 남성직원 근속연수는 11.5년, 여성직원 근속연수는 10.4년으로 나타났고 삼천리의 남성직원 근속연수는 10.93년, 여성직원 근속연수는 9.76년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보험관계자는 “출산휴가 후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여성직원들에 대한 출산휴가나 복지가 잘돼있다”며 “이는 남녀고용비율 자체가 1:1이고 정규직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10개사에 금융사가 2개 포함된 데 대해 한 금융업 관계자는 “금융쪽에는 여자 직원들이 많다”며 “복지가 좋은데다 노조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KT(대표 이석채)는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1.5년으로 남녀 근속연수 평등기업 8위에 올랐다.

KT는 특히 남성직원의 근속연수가 19.8년, 여성직원의 근속연수가 18.3년으로 500대 기업 중 근속연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고려개발(대표 김종오)은 남녀간 차이가 1.63년 LS산전(대표 구자균)은 1.81년으로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고려개발의 남성직원 근속연수는 14.2년, 여성직원 근속연수는 12.58년이며, LS산전의 남성직원 근속연수는 13.37년, 여성직원 근속연수는 11.56년이다.

한편, 500대기업 남녀간 근속연수 차이는 재작년 4.18년에서 지난해 4.11년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신화영 사무관은 “여성 근속연수를 늘리기 위해 기업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친화적인 직장문화”라며 “예컨대 육아 문제로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정시퇴근문화만 정착이 돼도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최근 발표한 고용률 70% 로드맵에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내용이 있다”며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환경 조성이 중요한데 정부는 직장 내 어린이집 및 공공 보육시설을 2017년까지 30% 확충해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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