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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평균 13.8년 근무…외환·국민은행 장수직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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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평균 13.8년 근무…외환·국민은행 장수직원 많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3.08.01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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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13개 은행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13.8년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13개 은행 모두 근속연수가 11년을 넘길 정도로 장기근속이 이뤄지고 있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00대 기업 가운데 관련 정보를 공개한 13개 은행의 지난해 기준 직원 근속연수는 평균 13.8년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4년에 비해 약간 단축됐지만 500대 기업 전체 평규치인 10.3년을 3.5년이나 웃도는 수치다.


13개 은행 가운데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높은 곳은 외환은행(행장 윤용로)으로 17년을 기록했고, 부산은행(행장 성세환)이 11.1년으로 가장 짧았다.

은행권은 다른 곳보다 '금융인', 특히 '뱅커'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게다가 외환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외환업무에 특화됐고 고연봉인 점 등으로 (회사에서) 잘리지 않는한 오래 근속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외환은행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지난해 9천만 원으로 다른 은행들이 5천~7천만 원대인 것과 확연히 차이를 두고 있다.

외환은행 다음으로는 국민은행(행장 이건호)이 16.2년, 기업은행(행장 조준희)이 15.8년, 우리은행(행장 이순우)이 15.3년, 대구은행(행장 하춘수)이 14.5년으로 뒤를 이었다. 또 SC은행(행장 리차드 힐)이 14.2년, 신한은행(행장 서진원)이 13.8년으로 은행권 평균치를 넘겼다.



이에 비해 씨티은행(행장 하영구)과 전북은행(행장 김한), 경남은행(행장 박영빈) 하나은행(행장 김종준), 광주은행(행장 송기진)은 은행권 평균치를 밑돌았다.


전년도에 비해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남은행으로 8년에서 11.9년으로 48.8%나 상승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7.8%, 씨티은행이 5.4%, 전북은행이 2.6%, 광주은행이 1.8%, 하나은행이 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SC은행은 평균 근속연수가 17% 줄었고, 부산은행은 13%, 신한은행은 7.3%, 우리은행은 5.5%, 기업은행은 5%, 대구은행은 4.7%, 외환은행은 1.7%의 감소율을 보였다.

SC은행의 경우 2011년 말 전체 직원의 12%에 달하는 800여명을 명예퇴직 시킨 것이 지난해 근속연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7.2년인데 비해 여성은 9.7년으로 남성의 절반을 넘기는 수준이었다.


씨티은행은 평균 근속연수에 있어 남녀 격차가 가장 작았고, 부산은행이 제일 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남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높은 곳은 20.3년인 국민은행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15.2년인 씨티은행이었다.


남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최하가 14.7년인 반면, 여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외환은행은 13.4년에 그쳤다. 13개 은행 중 여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곳은 6개였다.


특히 부산은행은 남녀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 격차가 11.2년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씨티은행은 3.5년으로 가장 짧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2007년 선도적으로 60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텔러 등 여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그때부터 생겼다"면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조치였다"고 말했다.

남녀 근속연차 차이가 크게 줄어들은 곳은 경남은행으로 2011년 11년에서 지난해 6.4년으로 4.6년 단축했다. 이와 달리 신한은행은 남녀 근속연차 차이가 2.8년에서 4.6년으로 1.8년 벌어졌고, 우리은행도 7.5년에서 8.7년으로 1.2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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